(무안·함평=브레이크뉴스) 이학수 기자=전남도교육청이 200억을 투자해 ‘추사 김정희 박물관(가칭’)을 건립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전교조 전남지부가 학교통폐합에 따른 지원금을 박물관 건립에 사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전남지부는 16일 논평을 내고 "지방교육재정 축소로 내년 학교예산이 20% 삭감되고 박근혜 정부의 학교통폐합 강요로 농어촌 교육의 존망이 걸린 시점에서 학교통폐합으로 얻어진 인센티브 재정 200억 원을 장만채 교육감의 일방적인 지시로 추사 김정희박물관 건립에 투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교조전남지부는 "학교통폐합의 결과로 얻어진 재정이 학생들의 교육활동보다 지역 관광자원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면서 "도교육청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지기 전에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자인 행정국장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추진된 사항이다"며 "도교육청 사업이 철저한 조사와 치열한 검토 없이 상부의 지시에 의해 무조건적으로 그것도 비밀리에 추진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 함평군은 지난 16일 오는 2018년 폐교되는 함평여중고 터에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도교육청은 함평여중고 터를 제공하고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물관 운영은 도교육청이 맡고 함평군은 기증받은 추사 작품을 박물관에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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