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양주왕숙 지구 최우수작 조감도 © 국토교통부 |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3기 신도시로 추진되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의 밑그림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의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입체적 도시공간계획이란 도시 기획단계에서부터 건축, 시설물 등을 아우르는 입체적(3D)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 3기 신도시 개발컨셉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행했으며, 평면적 도시계획만을 수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신도시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도 수립했다.
공모에는 도시·건축분야 전문기업 11곳이 참가했고, 도시,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1차 서류심사(기술검토), 2차 본심사(토론·발표) 등을 거쳐 최우수 당선작을 선정했다.
먼저, 왕숙 지구 당선작은 완전한 도시 기능을 갖추고 주변도시와 교류하며 상호보완·성장하는 공생도시(共生都市)를 비전으로 경제·생태·초연결·행복도시 4가지의 개발방향을 제시했다.
친환경문화복합, 사회경제복합, 비즈니스복합 등 3개 중심생활권과 주거지 반경 500m 이내 공원·학교 등 공공시설이 포함된 9개 근린생활권으로 구분하고 모든 생활권을 공원·녹지로 연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집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GTX-B역, S-BRT 등을 신설하고 퍼스널모빌리티 등과 연계해 지구 내 첨단업단지, 벤처타운 등 직장과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의 관문이 되는 GTX-B·경춘선·S-BRT 통합 플랫폼을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주변 건축물, 공원 등을 보행데크로 연결하는 등 교통·문화·상업 기능이 어우러지는 도시계획을 제안했다.
교산 지구 당선작은 ‘공존·상생의 CO-LIVING PLATFORM’을 비전으로 ‘친환경’, ‘교통친화’, ‘친육아환경’, ‘일자리·자족’, ‘다양한 거주환경’을 도시의 개발방향으로 제안했다.
교산신도시를 크게 자족중심 생활권과 주거중심 생활권으로 구분하고 보행중심의 12개 소생활권으로 세분화했다. 일례로, 자족중심 생활권은 도로망을 따라 4곳으로 구분했고, 주거중심 생활권은 학교 및 대중교통역 등 교통 결절점을 중심으로 하여 8곳으로 세분화 된다.
또한, 지하철 신설역을 중심으로 3곳을 상업·문화·생활SOC가 집적된 역세권복합용지로 계획했다.
중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자족중심 생활권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고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인공 도시고원(Urban Plateau)을 설치하며, 이를 바탕으로 상업·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용지(Urban Hybrid)를 계획했다.
특화구역 지하층(level -1)은 BRT, 지하도로, 공유주차장 등 첨단 교통물류 기능을 담고 지상층(level 0)은 덕풍천, 공원 등 자연네트워크를 구성하며, 상부층(level +1/n+1)은 인공데크공원으로 도로단절을 극복하면서 랜드마크건물 등 다채로운 도시경관을 제안했다.
덕풍천 수변공원 조성, 역사문화자원 보전계획 등 자연·역사와 공존하는 도시도 제안됐다.
계양 지구 당선작은 ‘마음을 연결하는 초(超)시대의 신도시’라는 비전으로 ‘포용’, ‘연결’, ‘융합·공유’를 통한 Hyper Terra City의 구현을 도시 개발방향으로 제시했다.
계양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9·5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GTX-B, 7호선, 대곡소사선)을 이어주는 S-BRT가 교차로 등에서 막힘 없이 운행되도록 입체노선을 제안하고, 주거단지 등에서 도보로 8분(600m)이내 S-B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계획을 마련했다. 자동차 도로 지하화 등을 통해 보행 중심의 교통망 체계 구축도 제안됐다.
지구 서측의 계양산에서 동측 굴포천 동서방향을 사선으로 연결하는 녹지축을 설정하고 모든 생활권에서 200m 이내 공원‧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하는 등 굴포천을 중심으로 생태습지, 수변산책로 등도 제시했다.
아울러 남북의 S-BRT 노선과 동서의 계양산과 굴포천을 잇는 녹지축의 교차점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고 복합환승센터, 기업․상업용지, 스타트업캠퍼스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도시기본구상이 마련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과천 등은 공동사업시행자인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공사가 함께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시설계와 함께 기본조사 등 주민들과 원만한 보상절차가 이뤄진 곳을 중심으로 토지보상이 올해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그간 100회 이상 진행된 주민간담회 등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 재정착 지원방안’ 등도 마련 중에 있다.
지구지정이 완료된 곳 중 사업 속도가 빠르고 입지가 우수한 곳은 2021년 말부터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서울 도심 4만호는 4000호 이상 사업승인(지구지정)이 완료됐으며, 2020년까지 1만6000호 사업승인(지구지정)을 완료하고 이 중 1000호는 연내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은 “30만호 중 20만호지구지정이 완료됐고, 3기 신도시 기본구상이 마련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원주민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원주민들이 신도시에 최대한 정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