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에디 김 기자>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총영사 홍상우)에서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재외 선거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3개 투표소가 폐쇄되는 상황에서 적지 않는 투표 참여율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제21대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재외국민 투표가 전 세계적으로 실시 됐다.
하지만 이번 재외 선거는 각국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곳의 재외 선거 업무가 중단되는 등 순탄치 않은 선거 일정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일)가 밝힌 재외선거 사무 중지 국가는 총 57개국 93개 공관에 이르렀다. 재외선거인 8만 8087명이 선거 참여가 불가능하게 돼 전체 재외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할 수 없게 된 것.
선거 일정 도중 확진자가 발생한 공관도 있었다.
지난 4월 3일 주튀니지대사관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된 데 이어, 4월 4일에 주과테말라대사관과 주멕시코대사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가 결정됐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주과테말라대사관과 주멕시코대사관의 경우 다수의 현지 교민과 접촉한 재외국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선거인의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재외투표 기간에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2월 17일 선관위가 밝힌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의 재외선거인 등 신고·신청자 수는 17만7천여 명. 이들 가운데 유학생·해외파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외 부재자는 14만7천175명, 외국 영주권자가 대상인 재외선거인은 2만9천924명이었다.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214만여 명)의 8.24% 수준으로, 지난 20대 총선보다 10.9% 늘어났다.
한편 호주도 총 3개 투표소 운영 방침을 결정하고 사전 준비를 완료했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로 인해 호주 당국이 대규모 봉쇄 조치까지 단행하는 등의 여파로 결국 시드니 총영사관 한 곳에서만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재외선거권자 수 66576명의 약 6.8% 수준으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중 최고의 등록률을 기록한 호주 재외선거 업무가 지장을 초래한 대목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선거위원으로 위촉된 박성덕 위원은 취재진에게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무탈하게 투표가 잘 치러졌다”라며 “호주 전 지역 유권자가 투표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4시간 이상 떨어진 서부 호주 퍼스 거주 교민 B 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선거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꼭 투표하러 갔는데 이번엔 호주 정부에서 국경을 폐쇄해 투표하지 못했다”라며 “아쉽지만, 투표가 잘 마무리되었다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퀸즐랜드 1개소 뉴사우스웨일스 2개소 총 3곳의 투표소를 운영할 예정이었다.
지난해부터 시드니총영사관에 파견된 김동춘 재외선거관이 한인 밀집 지역에 추가 투표소를 설치하는 등 호주 선거에 만전을 기했지만 퀸즐랜드 등 2개소는 투표소 문을 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호주 전체가 마비되는 악조건 상황에서도 김 선거관리관은 선거 관리 업무가 전면 취소 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기 드문 공무원이라는 교민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
김 재외선거관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아쉽지만, 호주 정부의 의견도 존중해야 함이 마땅하다”라며 “마지막까지 투표 참가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투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 교민들이 건강을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교민들에게 칭찬받는 공직자임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날 마감한 호주 총투표자는 마지막 날 187명이 참여해 총 1433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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