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의료품에 집중하는 한미정상 접근에 대한 한미 언론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은 청와대 브리핑에 ‘수출’을 언론이 포장하는 반면, 미국은 대통령 측근과 전문가의 충돌을 기사 이슈로 다뤘다. ‘한겨레신문’은 <페루 대통령 “한국 코로나19 대응 따르고 싶다”…진단키트 등 수출 요청> 제목으로,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이 6일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 가고 싶다”며 진단 키트를 수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고 기사화했으나 기사 내용에서 페루 대통령의 ‘수출 요청’ 관련 발언은 없다.
‘연합뉴스’는 <문대통령 "방역경험 공유"..페루대통령 "韓 결정 따라가고 싶다"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하며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한 발언 내용으로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키트 등의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며 “요청하신 사항(치료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 지원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해, ‘페루 지원요청’이고 ‘무상지원’으로 보인다.
‘한겨레’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비스카라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정상 간 통화에서 (중략)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키트 등의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며 “요청하신 사항(치료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 지원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내역은 이어서, 페루의 ‘진단키트 지원 요청’에 문 대통령이 “요청 (진단키트 지원)에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 실질적 지원”으로 밝혀 ‘진단키트 지원’과 ‘의료기기 구매’는 구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라리아 치료제 파동은 미 언론들이 측근들이 전문가와 충돌한 이슈에서 트럼프 측근의 내부를 취재 보도했다.
4일 인도 총리와 통화후 5일 백악관이 정상간 통화 내역 공개 후 공개 브리핑에서 치료제를 인도에 대해 ‘출하 요청’을 대통령이 밝히며 시작된 충돌은 전문가(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반대하며 시작됐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브리핑 5일 기사에서 전날(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펜스 부통령 주재 코드비19 TF 회의에서 NIAID 소장이 말라리아 치료제(하이드로클로로퀸)을 두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과 ‘백악관이 얼마나 강하게 말라리아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해야하는가’를 둘러싼 회의충돌 현장을 “지금껏 TF 회의에서 가장 강한 대립이었다”고 관계자가 밝힌 것을 취재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연속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권장 발언을 두고 "자신과 생각이 다를 때 전문가의 의견과 과학적 증거를 왜곡하고 노골적으로 반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뻔뻔한 의지를 보여주는 두드러진 사례"(뉴욕타임스)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로 탄핵 폭풍 한가운데 있던 루디 줄리아니가 이번에 코브비19 팬데믹 단축을 열망하는 대통령의 '개인 과학 조언자'를 자임하고 나섰다"라고 보도했고, 앞선 4일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오락가락하며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를 준 것도 혼란을 부추겼다”며 “트럼프 행정부도 지난 1월 정보기관으로부터 코드비19 심각성을 보고받았지만 이를 놓쳤다”고 밝히고 “전시 준하는 대응에도 결국 침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7일 워싱턴발로 <말라리아약 효능, 트럼프측근-전문가 충돌…"과학보다 직감의존">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 없이 연일 이 약의 효능을 주장하며 측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모양새이다. 과학적 근거나 객관적 사실 보다는 '본능'과 '직감'을 우선시해온 '트럼프 스타일'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코로나19 대처 국면에서도 그대로 재연되는 양상이다.
6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로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회의에서 국방 물자생산법 정책 조정관을 겸임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간에 한바탕 충돌이 벌어졌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로 꼽히는 인사이다.>라며 미 언론들의 백악관 치료제 충돌 기사를 전했다. kimjc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