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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브레이크뉴스) 이학수 기자=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갑 국회의원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 명세 가운데 수억 원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산구선거방송토론회 주관 토론회에서 정의당 나경채 후보가 민주당 이용빈 후보에 대한 질의에서 "어등산과 황룡강 사이에 집과 가족 소유 밭 1400㎡(423.5평)가 있다"며 "어등산과 황룡강 개발을 하면 집과 땅값이 오른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나 후보는 "그 밭은 5억 40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후보자 재산 신고는 공시지가인 3억 원으로 축소 신고했다"라며 "선관위 규정에는 실거래와 공시지가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공직 후보자가 재산을 축소 신고해서 당선된 후에 법원이 그 당선을 무효로 만든 케이스가 있다"라며 "자칫하면 광산갑은 재보궐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이용빈 후보는 "2016년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할 수 있었던 곳이 그곳이었다"며 "집을 짓기 위해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상당히 예리한 질문을 하셨는데... 그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선거사무원이 파악을 잘 못 한 것 같다"라고 궁색하게 답변했다.
또한 정의당 나 후보는 "이용빈 후보 재산 신고 가운데 흑석동 하남3지구 도시개발 사업 예정지 787㎡ (238평)나대지 2/1 이 후보 명의로 되어 있다"라면서 "2004년 매입했는데 현재 5억 원에 이른다. 2억 9000만 원에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지가로 신고한 것은 선관위 지침위반이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용빈 후보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지 못해 송구하다. 어떠한 의도도 없다"라면서 "다만 세월이 지난 그 땅, 당시 병원을 옮길 생각으로 계획을 했었는데 발이 묶여있는 상태이고 현재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 대해 법학을 전공한 나경채 후보는 "하필이면 이용빈 후보가 소유한 토지 모두 개발 예정부지다. 우연치고는 자주 겹치는 것이다"라면서 "오래전에 매입한 토지를 최근 신고하면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은 매우 심각한 사항으로 당선되더라도 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인 만큼 사퇴해야 한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나 후보는 "19개나 가입한 보험을 몇 개 들었는지도 잘 모릅니까? 재산관리를 제삼자가 합니까"라면서 "그렇게 하면서 어떻게 5000만 국민의 삶을 다루는 국가 예산을 다룰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용빈 후보는 "제가 재산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라면서 "나 후보가 그렇게 공격할 줄 몰랐다"라며 다소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를 종합해 보면 5억 4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이용빈 후보 부인 소유 밭의 경우 3억 원으로 신고됐으며, 5억 원에 실거래되고 있는 이용빈 후보 이름으로 매입한 흑석동 하남3지구 도시개발 사업 예정지 787㎡도 공시지가인 2억 9000만 원으로 축소 신고한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용빈 후보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당선될 목적으로 재산 신고를 의도적으로 축소 신고했다면 허위 사실 공포죄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내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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