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35사단 간부들이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한 통제로 할머니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 내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 사례의 주인공은 35사단 이순신연대 군수과 구정완 소령, 송치성 중사, 김민혜, 민금경 하사 등 4명의 간부.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1시 10분께 예하부대 지도방문을 위해 정읍시 수성동 일대를 지나가던 중 급제동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꽝’ 하는 소리에 놀라 주변을 둘러봤다.
도로변 한쪽에 자전거와 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쓰러져 있는 사고 현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할머니는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건너다 1톤 트럭에 부딪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교통사고를 확인한 이들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구 소령과 송 중사는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을 통제하고 민 하사와 김 하사는 할머니에게 달려갔다.
할머니는 사고 충격으로 몸을 가눌 수가 없어 그대로 누워있는 것을 확인하고 김 하사와 민 하사는 인근 식당 주인에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사고에 놀란 할머니를 안정시키기 시작했다.
특히, 김 하사와 민 하사는 할머니가 싸늘한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들이 입고 있던 야전상의를 벗어 할머니를 감싸주는 등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들의 선행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던 송 중사가 현장보존을 위해 촬영했던 사진이 입소문을 타면서 급속도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군수물자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혜 하사는 “평상시 훈련을 통해 숙달된 행동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35사단(최창규 사단장)은 이들의 선행을 높이 평가해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