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로 다투다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사체를 승용차에 싣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사체를 불태워 훼손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16일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1일 제주시의 한 민박집에서 40대 여성 B씨와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사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자신의 나이가 어리다며 무시해 홧김에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사체를 가방에 넣어 렌터카 뒷좌석에 싣고 다니며 제주항에서 배를 타고 목포항을 경유해 충남 태안 소원면 해수욕장 부근에서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사체에 뿌리고 불을 붙인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보기 힘든 정황들이 발견돼 신고 접수 당일 형사사건으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와 살해된 B씨의 사건 전·후 행적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팀을 제주도로 급파하고, A씨가 가방을 구입한 사실, 항공기와 선박 탑승내역 등을 토대로 A씨의 행적과 의혹을 집중 수사해 혐의를 밝혀낸 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해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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