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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親朴은 대구·경북 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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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홍 고문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의 말에 의하면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 또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빌 할랄 교수도 “미래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 없이 걸어가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정책이나 비전에 소홀하다. 즉 코앞에 닥치면 닥치는 대로 풀어 가면 된다는 식이다. 

새누리당 텃밭, 묻지 마 1번의 고장, 대구·경북에서 공천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 청와대 근무경력을 내세워 출마한 인사나 정부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 대부분이 친박(親朴)을 앞세워 공천을 받으면 당선된다는 이 지역 특수성을 이용하려고 너도나도 대구·경북으로 몰려들고 있다. 20대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구호는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을 내세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는 구호가 여기저기 걸려있다. 박대통령을 누가 만들었는가. 특히 대구·경북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따지고 보면 친박은 대구·경북 주민들이다. 그런데 모두가 친박이고,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는 소리뿐이다. 그들이 보기에는 대통령을 만든 대구경북 주민은 하찮은 존재란 말인가. 

원조 친박을 따지자면 대구·경북 주민이 원조 친박이다. 그런데 국민을 위하겠다는 구호는 보이지 않고 오직 대통령에게 목매달고 있다. 그들이 보기에는 국민은 하류다. 오직 대통령만 잘 모시면 당선된다는 논리는 전혀 맞지 않다. 2년 정도 남아 있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누구를 잘 모시겠다는 것인가. 투표는 유권자인 주민이 한다. 

대통령은 이곳 주민이 아니다. 이곳에 투표권도 없다. 주민도 아닌 대통령만 잘 모시겠다면 그쪽에 가서 출마를 하지 대구·경북에 왜왔는가. 참으로 가당찮은 구호다. 대통령 임기는 2년 남짓 남았고, 국회의원은 임기는 4년이다. 대통령 퇴임 후에도 친박만 외칠 것인가.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을 선출해 달라고 했다. 

‘진실한 사람’을 바로 알아야지 곡해(曲解)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왜 한국의 정치는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가. 인간은 본래 새로운 모험을 하기보다는 익숙한 것에 안주하고 싶어 한다. 이는 한국인이 특히 심한 것 같다. 한마디로 미래지향적이기 못하고 과거지향이나 현실안주에 해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회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매우 염려스럽다.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지 않는 정치와 사회가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과거와 싸우지 말라. 미래를 만들어라. 그러면 그 미래가 과거를 정리해 줄 것이다. 아직도 우리 정치권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DJ시대, YS시대는 이랬는데 하는 식은 한참 잘못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를 배우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를 세습하겠다는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과거는 과거로 돌리고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고 개혁해야 하는데 말이다. 지금 대구 거리에 모든 예비후보의 현수막에는 1번이 붙어있다. 거기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도 같이 나란히 게재되고 있다. 

박대통령 마케팅으로 선거에 이기겠다는 속셈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좀 심한 것 같다. 유권자도 마찬가지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그동안 투표를 해왔던 과거의 관습대로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1번을 찍는다. 이게 다 관습에 의해서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가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다. 

오래토록 선거도 해봤고, 1번을 찍을 것을 자랑 삼아 말을 한다. 이는 집권여당도 잘못이 있지만 그에 대항하는 야당에 찍을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19대를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나타날 조짐이다. 그러니 예비후보들이 1번의 현수막을 걸어놓고 공천을 못 받으면 결국 공천을 받은 사람의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다. 

정치는 더불어 사는 법을 모른다. 오로지 자신, 자신과 한편인 같은 당끼리 모여 승리를 목표로 옛날 정치인 하던 그대로 이어져 간다. 조금도 개혁이나 방법의 전환은 없다. 영남권과 호남권은 20대 총선에도 그 골은 메워지지 않을 것이다. 광주에 가면 대구가 새누리당 싹쓸이 하니 우리도 야당 싹쓸이해야 형평성이 맞지 않느냐는 식이다. 

진실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진실한 사람을 찾아달라는 대통령의 당부말씀을 후보자들은 곡해(曲解)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라도 국민이 나서 ‘진실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한번만이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거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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