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에 축복을… 기쁘다 구주 오셨네!

▲  전주시 송천동 솔내성당은 온 가정에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미사를 봉헌하는 재단 앞에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천사의 나팔소리 아래 요셉과 마리아, 목동, 말구유 등이 재현돼 있다.(아기예수가 말구유에 누워있는 모습은 크리스마스인 25일날 볼 수 있다)     © 김현종 기자

▲  성탄 전야를 맞아 전북 각 지역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성탄 전야 행사를 시작으로 미사와 예배를 올렸다.(송천성당에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불빛을 발산하고 있는 가운데 추억을 쌓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도심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 불빛이 거의 꺼져 있다)     © 김현종 기자

▲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정과 훈훈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소망나무'에 새로운 한 해의 건강과 액을 면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내용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돼 있다.     © 김현종 기자

▲  전주 송천성당 신자들이 예수 탄생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는 성탄 전야 행사에 앞서 연습을 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지난 1977년 이후 38년 만에 크리스마스 밤에 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보름달인 "럭키문"이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담임목사 류홍열)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 1층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     © 김현종 기자

▲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흥겨운 캐럴이 거리 곳곳에 울려퍼진 24일 밤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 신도들이 경건한 마음을 담아 아기 예수 탄생을 기뻐하고 조건 없이 베풀었던 예수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등 성탄 전야 행사를 관람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 유치부 어린이들이 산타복장을 하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인류사회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쳐나기를 기원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의 낮고 겸손한 마음을 되새기며 장기자랑을 선보이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가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를 주제로 24일 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성탄 전야 행사 무대에 오른 실버합창단이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열창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 류홍열 담임목사가 "근심과 절망으로 어두워진 우리들의 마음에 생명의 빛이 되길 바란다"며 "나눔과 희생, 사랑을 통해 진정한 하나님의 평화를 구현하자"는 성탄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성탄 전야인 24일 밤 전북지역 각 교회와 성당에서는 아기 예수 탄생을 기뻐하는 미사와 예배를 올리는 등 성탄 트리를 배경으로 추억을 쌓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추위가 물러나 비교적 포근한 기온 분포를 보인 이날 상가가 밀집한 도심에서는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불빛을 발산했고 캐럴이 울려 퍼진 도심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특히,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한층 들뜬 표정으로 대형트리 앞에서 저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서로 아끼는 마음을 담아 선물을 고르고 사랑을 나누는 핑크빛 분위기는 밤이 깊어 갈수록 무르익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비롯 대형 할인매장에는 가족과 연인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려는 쇼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댔고, 극장가는 청소년들과 연인들이 몰려 이날 저녁과 심야시간대 영화표가 거의 매진됐다.

또, 음식점이 밀집해있는 전주시 송천동 먹자골목 및 패밀리 레스토랑, 식당가, 노래방 등에도 연인들과 가족단위 손님들로 넘쳐나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였고 각 성당과 교회는 일제히 성탄절 자정미사와 예배를 갖고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감사와 소망의 기도를 올렸다.

24일 오후 10시 천주교 전주교구 중앙성당에서 열린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에서 이병호(빈첸시오) 주교는 "모든 고통은 희망을 잉태한다"는 내용의 강론을 통해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신자 및 도민들이 감동과 축복을 함께 나누자"고 당부했다.

특히, 이 주교는 "새가 나뭇가지, 잎사귀를 물어 나르며 집을 지어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배에서 솜털을 뽑아내어 새끼의 요람을 완성한다"며 "사람 하나가 태어남으로써 천상천하의 모든 물질과 힘이, 억겁의 세월을 통해 마침내 이루어낸 열매, 하늘의 작품"이라고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피조물은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며 "그 진통은 새로운 탄생을 향한 아픔, 희망은 온 우주를 앞으로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전주 바울교회, 서문교회 등 전주지역 주요 교회를 비롯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에서도 성탄 전야행사와 예배를 가졌다.

신도들은 경건한 마음을 담아 아기 예수 탄생을 기뻐했으며, 조건 없이 베풀었던 예수의 희생정신을 되새겼고 기쁜소식선교회 전주교회 류홍열 담임목사는 "성탄절이 되면 거리와 나무 등에 수많은 등이 켜져 있는데, 이는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근심과 절망으로 어두워진 우리들 마음에 소망의 빛으로 오셨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또 "예수는 빛을 잃고 방황하는 인생에게 길을 인도하는 힘이 될 것"이라며 "근심과 절망으로 어두워진 우리들의 마음에 생명의 빛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크리스마스(Christmas) =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를 합성한 말로 '그리스도에게 바치는 예배' 라는 뜻이다.

성탄절로 지키는 12월 25일은 원래 로마인들의 동지절이었고, 동지절기는 태양신 축제일이었다.

교회에서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교황 율리우스 1세 시절(337∼352년)부터다.

성탄절에 널리 유행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관습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