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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女화장실 휴지통 없애고 생리대 수거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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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서구의 한 공중화장실 여성용 칸에 설치된 생리대 수거함.     © 브레이크뉴스
대전시가 공중화장실 여성용 칸에 있던 휴지통을 없애고 억대의 예산을 세워 여성위생용품(생리대) 수거함을 설치키로 해 예산낭비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화장실을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로 개선하기 위해 예산 1억5700여만 원을 들여 시내 729개의 공중화장실 여성용 칸에 생리대 수거함을 설치키로 했다. 생리대 수거함을 설치하는 대신 휴지통은 없애기로 했다.
 
자치구별 생리대 수거함 설치는 유성구 194개, 대덕구 160개, 서구 153개, 중구 115개, 동구 107개이다. 총 사업비 1억5700여만 원 중 70%(1억1000만 원)는 대전시가, 나머지 30%는 각 자치구가 부담한다.
 
여성용 화장실 1곳당 수거함 설치비용은 수거함(7만7000원)과 생리대를 담을 수 있는 향균용 봉투(1년분 30롤 14만3000원)를 포함해 22만원의 비용이 든다. 향후 향균용 봉투는 자치구에서 매년 예산을 세워 구입해야 한다. 시에서는 이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
 
예산낭비라며 반대하는 시민도 있다. 시민 황모(41)씨는 "휴지통을 없애고 수십만원을 들여 생리대 수거함을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면서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데 개당 수십만원 짜리 수거함이 필요한 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재정형편이 좋지 않은 자치구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시에서 전액 지원해 주는 것도 아니고 매칭으로 사업을 해야하는데다 매년 직접 구입해야 하는 향균봉투 구입 예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시는 자치구별 재정여건에 따라 예산을 지원하고 올해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자치구에 대해서는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현재 서구와 유성구는 올해 예산에 반영한 반면 중구와 동구, 대덕구 등 3개 자치구는 예산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에서도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차원에서 수거함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며 "서구 일부 화장실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여성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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