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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경기도 판교를 방문해 ‘민생 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직접 참여한 것과 관련, “대통령으로서의 지위와 본분을 망각한 잘못된 판단”이라고 개탄했다.
도종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늘 경제활성화법 입법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대변인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며 “행정부를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일반 국민이 국가에 청원하기 위해 활용하는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도 대변인은 이어 “특히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여는 그저 국민 한 사람 분의 서명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명백한 국회에 대한 압박”이라며 “대통령이 국회를 설득해 막힌 정국을 풀 시간은 없어도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 생뚱맞은 서명운동에 참여할 시간은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힐난했다.
도 대변인은 아울러 “애초에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한상의가 주도하는 서명운동을 자발적인 국민의 서명운동으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며 “대통령이 기업을 옹호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월급 생활자들의 소외감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도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에 국민을 앞세우지 말고 노동관계법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