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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가 웃음을 알았다면 자살하진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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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고흐 자화상     ⓒ브레이크뉴스

고 성장 시대를 살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제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렵다고 하소연 하는 이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큰 기업은 큰 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어떻게 살아남느냐며 난리입니다. 그런가하면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손님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며 아우성입니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0여 년 전, 또는 수년전 아주 가까운 과거와 같지 않습니다.

 

이런, 모두가 어려움에 빠진 시대에는 그 시대와 다른 처신이 필요한 듯합니다. 서로 위로하며, 크게 칭찬할 일이 아니라도 칭찬하며 사는 여유가 필요한 듯합니다.

 

이러한 시절에, 극도의 슬픔과 극한적인 고독으로 삶을 살다간 화가 반 고흐가 생각났습니다.

 

마침, 구 서울역 '문화역서울284'에서 지난 1월8일부터 4월17일까지 “반 고흐 인사이드=빛과 음악의 축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고흐의 삶과 작품을 공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네델란드 남부의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신학도였으나 27세부터 10년간 미술활동을 하다가 37세 때 스스로 권총자살 했습니다. 생전의 그는 주로 프랑스에서 미술활동을 했습니다.

 

인상주의자 화가였던 반 고흐는 짧은 미술활동 기간에 8백여 점의 유화와 7백여 점의 스케치를 남겼습니다. 고흐는 생전에 그 많은 작품을 남겼으나, 살아 있을 때 단 한 점의 작품만을 팔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의 동생 테오가 사줬다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경제적으로 궁핍함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고흐는 정신질환이 있었고, 방탕생활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독한 고독과 극대화된 슬픔을 안고 살아갔습니다. 싸구려 술인 압생트에 취하기가 일수였고, 매춘부와의 매춘으로 성병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광기의 점정에서 자신의 왼쪽 귓볼을 면도칼로 잘라 매춘부에게 선물했습니다. 예술가의 유토피아를 꿈꿨던 고흐는 친구인 고갱과 친하기를 간절하게 원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9주간의 교유였을 뿐, 짧은 기간 고갱과의 우정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 궁핍한 생활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파경을 맞이했던 우정, 대화를 나눌 친구마저 없었습니다.


이런 삶을 산 고흐에겐 위로와 칭찬을 해주었던 친동생 테오가 있었습니다. 고흐는 그 동생 테오와 688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동생 테오는 그림 그리는 형 고흐를 자주 칭찬해주고 위로해주었습니다. 테오는 한 편지에서 형 고흐를 향해 “형의 작품은 언젠가는 꼭 빛을 볼 수 있어요“라고 칭찬해주었습니다.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다는 견고한 믿음을 자주 자주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재정적인 뒷받침도 해주었습니다. 가난한 화가에게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고흐가 생전에 그 많은 작품을 남겼던 것은 동생의 칭찬과 위로, 지원의 효과였을 것입니다. 고흐가 남긴 대표작품 '해바라기'는 보는 이들을 감동케 합니다.


고흐는 인물화에 몰두 했습니다. 자신의 자화상도 여러 점 있습니다. “내 영혼에 감동을 주는 건 오직 인물 뿐”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고흐의 인물화엔 환하게 웃는 장면의 그림이 없습니다. 극도로 긴장된 삶을 살다가 갔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까마귀 떼가 있는 밀밭,  검푸른 밀밭에서 총으로 자살, 삶을 마감했습니다. 고흐, 그는 왜 웃지 않고, 심각한 표정으로 한 세상을 살다가 갔을까요?

 

지금의 한국사회, 고도성장의 그늘 속에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고흐의 자화상처럼 심각합니다.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스몰비지니스 업자들의 실패가 너무 많습니다. 이런 시대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하고 칭찬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쯤해서 웃음을 생각해봅니다. 고흐와 웃음. 고흐가 웃음의 가치를 알았다면 그렇게 젊은 나이. 37세라는 인생  중반부에 자살로 삶을 마감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국가입니다. 지난 2014년에는 13.836명이 자살했습니다. 우울증이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정신질환을 앓았던 고흐. 그의 삶에서 아주 부족했던 웃음, 웃음의 중요성을 떠올려 봅니다. 어렵고 심각한 때일수록 웃음을 웃는 여유를 가져보기를 권면합니다.

 

*여러분! 더불어서 웃음종교 주기도문을 낭송해봅시다. “마음 놓고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자! 하하하...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웃음종교 교주. 주간현대-사건의 내막-브레이크뉴스 발행인. 작가(저서 30여권). “웃음은 공짜다, 맘대로 웃어라!”의 저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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