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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 8전당대회를 통하여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고, 4. 29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당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친노와 비노, 비주류간 책임공방과 함께 당내 권력투쟁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문재인 대표와 소히 말하는 친노 세력들은 혁신안 카드로 맞서면서 비노, 비주류와 지루한 공방과 함께, 혁신안에 대하여 문재인 대표는 지난 9일 중앙위 혁신안 통과를 앞두고 당 대표직을 걸면서 아울러 전당원, 국민여론조사 투표를 통해 재신임 문제를 묻겠다고 밝힘으로써 정면 돌파를 시도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 16일, 중앙위에서 혁신안은 박수를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 통과 후, “혁신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향후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재신임 투표건에 대해서 재신임을 철회해 달라는 당 중진들의 연석회의를 통한 총의를 받아들여 재신임을 철회함으로써 지난 20일 당무위, 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전제조건으로 ‘대표 흔들기 내지 사퇴요구 중단’ 약속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분열적 논란 배제‘라는 문구로 절충 하면서 문재인 대표의 ‘정치적 재신임’을 추인하면서 문재인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논란을 끝내기로 합의하였다.
이날 비노, 비주류 진영 의원 및 당무위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반쪽짜리 결과라는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겨진 상태다. 비주류의 문병호 의원은 “셀프 재신임 절차는 인정 할 수도 없고 그 결과에 구속될 이유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함으로써 향후 험난한 상황을 예고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비노, 비주류의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미 동력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문재인 대표는 당내 반발 세력에 대한 항복을 받아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노, 비주류들이 무턱대고 탈당이나 분당을 해서 밖으로 나가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치적 결행을 하기 위해서는 ‘인물, 조직, 돈’이라는 3박자가 맞아야 되는데 어느 하나 갖추어진 것이 없고 ‘대표사퇴’말고는 대안제시라든가 아니면 국민의 마음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비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선 절대적인 국민의 공감을 얻기도 힘든 형편이다.
전국정당을 부르짖으며 신당창당을 선언한 천정배 신당 또한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그 확장성에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노, 비주류 인사들에게 과연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하는 문제와 함께, 반 새정치민주연합 전선을 아우르는 주도세력으로써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들의 발굴과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로 정치혁명 수준의 대 변혁을 주도해 간다면 그 파괴력은 기대해 볼만하나, 아무리 ‘정치는 생물이다’라고는 하지만 현재의 신당 창당의 수준으로는 과거 총선을 앞두고 탄생한 정당과 크게 다름없는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비노, 비주류 인사들이 말로만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탈당, 신당, 분당을 주된 무기로 꺼 집어내어 마구 휘두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빈 강정에 불구하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 춘향이처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져 망설이면서 눈치작전에 돌입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문재인 대표는 “당을 더욱 혁신하고 단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듯이 당의 혁신 드라이브에 나서면서 인적쇄신으로 정면돌파를 강행 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비노, 비주류와 충돌은 불가피하나 이미 칼자루는 문재인 대표가 쥐고 있는 형국에서 그 결과는 미리 예측 할 수가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부패관련자 처벌 무관용과 온정주의 추방, 연대 책임제 도입’을 촉구하며 한명숙 전 총리건을 빗대어 “당 일부의 뜻보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대법원 유죄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를 당이 온정주의로 감쌌다”고 부패에 대한 온정주의를 비판하며 직격탄을 날리자 문재인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전 총리가 비록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정치적으로 억울하다는 것은 응당 누구나 아는 일이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말에 대하여 “온당하지 않다”고 재반박을 하며 날을 세우고 있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부패청산’을 강조한 만큼 인적쇄신에 대한 안 철수 전 대표의 의견을 문재인 대표가 어느 정도 수용하면 안철수 전 대표를 당에 묶어 두게 되고, 탈당이나 분당에 대한 명분을 약화시킴과 동시에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를 통해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화살 하나로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안철수 전 대표 또한 낡은 진보, 부패청산, 인재영입, 오픈프라이머리 등에 대하여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킴으로써 당내 개혁 이미지를 선점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킴으로써 문재인 대표와 경쟁체제로 돌입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구태여 탈당, 분당, 신당으로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서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 철회를 받아들이며 ‘혁신과 단합’에 방점을 찍었다고 필자는 생각 한다.
끝으로 친일행보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미당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인용하여, 비노, 비주류의 정치형태를 비꼬면서 칼럼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총선 공천 티켓을 그렇게 따기 위해
봄부터 대표사퇴를
그렇게 외쳤나 보다
끝까지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피터지는 공천싸움의 길목에서
또 그렇게 눈치만 보았나 보다
두렵고 공포에 가슴 조이던
머어 먼 지난 세월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모습같이 초라하게 생긴 꽃이여
노오란 금뱃지를 가슴에 달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쪽팔림도 없었나 보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 그래서 필자의 생각과 예단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