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적 용어에 '절대빈곤'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비용이 1500원(1.25달러 수준) 이하인 이들을 절대빈곤층이라고 합니다. 인류 74억명 가운데 14억명 정도가 절대빈곤층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들 가운데 해마다 1800만여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통계입니다. 이는 세계은행에 제시하는 수치입니다. 하루 1500원, 그 이하의 수입밖에 없는 사람의 수가 그렇게 많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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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윤리학자 피터싱어가 쓴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라는 책(함규진 옮김. 273쪽)에서는 절대빈곤층을 위한 기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1천 8백만 명의 생명이 매년 죽어가는 세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생명이 덧없이 꺼져가는 이 세계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올바르게 사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죽어간 사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절대빈곤으로 죽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기부함으로써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아마 신발 한 켤레를 사는 돈보다는 조금 많으리라. 하지만 우리가 별로 필요 없는 일에 쓰는 돈, 즉 음료수 외식 옷 영화 콘서트 휴가여행 새 자동차, 집 꾸미기 등에 들이는 돈은 얼마인가. 돈을 쓰면서 구호 단체에 기부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아이들을 죽게 내버려두고 있지는 않는지”라고 묻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일 수천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있으나 마나 한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쓴다. 이것은 부도덕한 일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할까?”라고 되묻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제인 절대빈곤을 생각하면서 또 다른 인류 문제로 대두된 '웃음빈곤'을 연상해봤습니다.
절대빈곤이 사람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웃음빈곤도 귀중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절대빈곤의 퇴치를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하듯이, 웃음빈곤-웃음상실을 추방하기 위해서도 더불어 노력해야 합니다. 현대 지구촌 인류는 '빈곤퇴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류는 '자살퇴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의 국가입니다. 10여년 째 세계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4.160명, 2013년 14.427명, 2014년 13.836명이 자살했다는 통계입니다. 해마다 1만4천여명 내외가 자살로 이 세상을 더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만도 지난 10년 기간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자살로 이 세상을 떠났다는 통계입니다. 하늘만큼 땅만큼 귀중한 사람 목숨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26일 자살자의 심리부검(psychological autopsy-가족·친지 등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살자의 사망 전 일정 기간 동안의 심리적 행동 변화를 재구성하여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방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자살자의 경우 88.4%가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살의 주요 원인인 우울증은 약물로도 어느 정도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자주 웃는 웃음이 우울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웃음빈곤이 자살의 원인인 셈입니다. 자살자의 심리란, 웃지 못하는 세상에 사느니 차라리 죽자는 행태이겠지요. 웃음빈곤은 웃음상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웃음은 사회적 지위의 높음이나 재산의 많음과도 무관합니다. 가난할지라도 웃음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을 위해서도 웃는사회-웃는국가를 만드는 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필자는 웃음이론을 만들어서 보급해오고 있습니다. 필자는 “웃음을 어떻게 웃어야만이 잘 웃는 것일까요? 웃는 웃음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호탕하게 웃는다면 당연히 하하하이겠지요. 흐느끼듯 비장한 분위기라면 흐흐흐라고 웃겠지요. 히히하라고 웃는다면 사극에 나오는 간신배의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냉소적으로 웃는다면 흐이흐이흐흐라고 웃을 수도 있습니다. 각자 이름이 다르듯 웃음도 각양각색일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웃음을 웃을 때 통쾌-명쾌하게 웃어 기쁨물질이 나오도록 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웃음일 것입니다. 비웃음도 웃음입니다. 비웃음에서도 기쁨 물질이 나오겠지만 차고 넘치는 기쁨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웃음을 자제하고 가슴이 꽝 뚫리는 환한 웃음을 웃어봅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이 글의 끝에 자작시 “웃으며 살아가세”를 소개합니다.
“웃음신은/해, 달, 별, 지구를 창조했다네.//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창조가/얼마나 힘들었겠는가?//인간들아, 태어남 자체가 복 받음이니/한세상 웃으며 살아가세.//한낮의 해처럼 환하게/어둔 밤 보름달처럼 둥글게/쳐다볼수록 아득히 먼 곳에서/반짝이는 별처럼 반짝반짝/지구처럼 넓은 마음으로//하하하, 웃으며 살아가세.(문일석 자작시 '웃으며 살아가세'의 전문)“
*여러분! 더불어서 웃음종교 주기도문을 낭송해봅시다. “마음 놓고 웃으며, 기쁜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자! 하하하...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웃음종교 교주. 주간현대-사건의 내막-브레이크뉴스 발행인. 작가(저서 30여권). “웃음은 공짜다, 맘대로 웃어라!”의 저자.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