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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경미 기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의 박해영, 그 자체가 돼 가는 배우 이제훈의 내공에 시청자들은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시그널’ 7화에서는 재한(조진웅 분)과의 무전을 중단하기로 마음먹은 해영(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해영은 과거를 바꿔 수현(김혜수 분)을 살려냈지만, 섣불리 바꾼 과거는 혹독한 대가만 가져올 뿐 힘 있는 자들이 쥐고 흔드는 불공평한 세상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허탈해 했다.
고민 끝에 해영은 재한과의 무전을 끊고, 무전기를 버렸다. 하지만 재한을 찾아 다녔던 그의 행적은 안치수(정해균 분)의 의심을 사게 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해영이 갖고 있던 무전기가 과거 재한의 무전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인지, 또 무전의 비밀은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새로운 사건 의뢰가 오면서 해영은 과거 재한이 혼자서 대도사건의 진실을 쫓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와 함께 다시 한번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기 시작했다. 해영이 무전기를 버린 상황에서 과연 무전이 어떻게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치수와 수현의 의심을 받고 있는 해영이 무전을 언제, 누구에게 들키게 될지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무전으로 인해 갈등에 휩싸이는 해영은 그 고민을 겉으로 드러낼 수 없다. 수현의 죽음이 준 충격, 부조리한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는 허탈감 등을 오롯이 속으로 감내하며 무전을 끊겠다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이제훈은 이러한 해영의 속마음을 그만의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 경찰과 세상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으로 벽을 세우던 해영은 이 날 장기미제사건전담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제훈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복잡한 과거에도 불구, 가슴 속 따뜻한 내면을 지닌 박해영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끄집어내는 연기 내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점차 박해영 그 자체가 돼 가는 이제훈이 그려나갈 앞으로의 해영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매주 금, 토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신데렐라 언니’, ‘성균관 스캔들’, ‘미생’ 등을 연출한 김원석 PD와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시그널’은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등이 출연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