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국면이 점점 더 무르익고 있다. 지금까지의 선거동향을 살펴보면 이번 선거는 과거와는 달리 유난히 인물위주의 선거로 흐를 공산이 커보인다. 야권이 분열되어있는 상황이고 여.야간의 이념적 정체성이 과거의 독재 대 반독재의 구도가 아니라 이념적 편차가 거의 사라진 채, 어느쪽이 더 개혁적이고 덜 개혁적이냐 정도의 편차만이 존재할 뿐이어서 더욱 그런 듯 하다. 이런 상황인지라 이번 총선은 정당보다는 인물위주의 선거로 흐를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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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속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수 밖에 없다. 선거때만 되면 각종 압력단체에서는 “이런 후보자는 뽑지 맙시다”라고 하는 것들을 내세우곤 한다. 이른바 이념이나 사회적 계층과는 무관하게 ‘유권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피해야할 후보자에 대한 원칙’을 발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보면 ▲사업상 이권을 위해 출마하는 사람▲부동산투기와 탈세 등의 비리 전력이 있는 사람▲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람 ▲선심공약을 남발하는 사람▲지연,학연,혈연등으로 편을 가르는 사람▲가정생활이 불건전한 사람▲금품및 향응을 제공하는 사람▲철새 정치인▲파렴치한 죄목의 전과자▲기타,기본적인 자질부족자 등이 공통적으로 거론된다. 이것들은 이미 사회적인 공감대를 이룬 것들이다. 소속정당을 막론하고 이런 사람들은 일단 솎아내고나서 나머지 예비후보들중에서 경선을 통해서 공정하게 공천이 이루어져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구체적인 이런 기초적인 자질에서조차 미달되는 정치인이 엿보여서 씁쓸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이념이나 사회계층과도 무관하게 그 누구나 공감하는 이런 일반론적 관점에서조차 부적격하다고 보여지는 후보가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도 두드러지게 보여지고있으니 민망하기까지 하다. 폭행사건에 연루되어있고, 서울에서 천안으로 다시 천안에서 서울로 왔다갔다하면서 철새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 강승규 전 국회의원의 모습이 눈에 띈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천안 북일고를 나와서 처음부터 천안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다면 논외가 되겠지만 처음부터 서울 마포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던 사람이 갑자기 천안으로 내려가서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했다가 이번에는 다시 마포로 돌아와서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는 건 상식적인 측면에서도 어긋나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국회의원 시절에는 서울시의회 의장으로부터의 뇌물수수 의혹도 있었고, 서울시 공보관 시절 이명박 당시 시장으로부터 2300만원 받은 혐의도 있었고, 지난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여 운영하면서 사업비 7억여원을 횡령한 정황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 조치된 적도 있는 사람이 버젓이 정치활동을 하고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른바 ‘유권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피해야할 후보자에 대한 원칙’에 해당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본인 스스로가 먼저 선거에 나오지 않는게 그나마 국민에 대한 도리를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본인 스스로에 의해 걸러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소속정당이나 선관위에서 솎아내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원성훈 칼럼니스트] - 前. 명품코리아 논설위원, - 現. '정의 미디어 포럼' 수석 운영위원, - 한국 농어촌공사 SNS 강사 역임. - 2016년 SNS산업대상 특별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