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브레이크뉴스) 이학수 기자=전남대학교와 기초과학연구원(IBS, 면역미생물 공생 연구단)/포항공과대학 공동연구팀이 새로운 기관지천식 치료법 개발에 성공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알레르기내과학교실(고영일 교수)과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이준행 · 이시은 교수), 그리고 기초과학연구원 / 포항공과대학(임신혁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세균의 유래물질로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관지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선진국에서는 전 인구의 4분의 1(25%) 정도가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중보건 상태가 열악한 후진국에서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에서도 소독이 잘 된 환경에 사는 도시 아이들보다 자연환경에서 미생물이 많은 환경과 접촉하며 사는 아이들에게서 알레르기 질환 유병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공중보건 가설(Hygiene Hypothesis)’이라 부른다.
연구팀은 이에 착안해 연구를 수행했으며, 세균의 운동성 구조물 편모를 구성하는 구성단백질인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을 혼합투여하는 ‘알레르기 항원-특이 면역치료법’을 적용하면 천식이 정상수준까지 치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특정 항원제시세포와 T 림프구가 천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조절형 세포들로 바뀜으로써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작용기전도 증명했다.
연구 결과, 천식이 있는 동물이나 실제 환자에서 항원제시세포인 수지상세포를 분리해 같은 처치를 해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동물에서는 그 수지상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경우 천식완치 효과가 관찰됐다.
이 연구팀은 플라젤린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에 대한 국내 및 국외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실제 임상적용이 가능한 면역치료 및 세포치료법 개발이 머지않은 장래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치료법은 비단 기관지천식 뿐 아니라 피부아토피, 식품알레르기 등의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중개중점연구개발사업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알레르기 분야 최고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 임펙트 팩터: 11.476)’에 발표됐다.
전남대학교 연구팀 관계자는 “이 결과는 기초의학 연구팀과 알레르기 임상의사가 장기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낸 좋은 사례이다.”면서 “학생, 전공의를 비롯한 다른 교수들에게 기초와 임상 공동연구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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