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이성현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대구경북선거대책위원장이 몸을 한껏 낮췄다. 이제까지와는 매우 달라진 모습이다. 지역민들이 자신을 비롯한 친박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최근 들어 그의 발언수위가 조금 낮아졌다는 평가다.
그는 30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5층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번 공천과 관련해 지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송구스럽다“며 ”종아리를 치시면 맞을 각오라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능력 있고 일 잘하는 후보를 찾기 위한 혼신의 산고였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29일 대구.경북선대위 발족식에서의 당내 갈등 봉합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어느 선거든 공천 후유증은 다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모두가 갈등을 녹여야 한다”면서 “ 나 자신부터 계파 없이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솔선수범해 나가겠다. 지난 공천에 따른 파열음은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조원진 의원은 발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어, 친박계의 봉합 주장 발언에 대한 신빙성이 의심받고 있다.
▲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이 지난 공천과 관련해 지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의 큰 절을 올리고 있다. © 이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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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후보들의 당선 뒤 복당에 대해서도 그는 “어느 선거에서건 반복되어 온 일”이라며 “ 현재 당의 입장은 당헌 당규에 나와 있는 그대로이며 지금으로선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조원진 의원 등이 제시하는 절대 불가라는 표현 대신 이제까지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상황에 따라 입당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경쟁 후보에 뒤지고 있는 몇몇 후보들에 대해서는 지원할 것이 있다면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거론되는 후보들은 공천이 확정된 지 이제 2~3일 된 후보들이다. 지금이야 당연히 지지율이 오르지 않지만 당이 단합해 지원하고, 본인도 더욱 열심히 한다면 여론은 되는 사람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라며 “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합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역민들의 의심스러운 눈길에 대해서는 “나부터라도 지금부터 친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갈등 봉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지역정가는 그의 이 발언을 두고 친박 행보를 중단하겠다는 것인지, 단순히 친박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시도민들에게 명확하게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의 과도한 물갈이에 따른 정치력 약화를 지적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구미를 제외하고는 경북 전체가 경선을 통해 주민의 의견을 물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을 받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구는 다수의 현역이 바뀌면서 이러한 우려를 하실 수 있지만 후보 개개인의 면면을 보면 그런 우려 하시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당장 김문수 선배만 보더라도 국회의원 3선과 지사 2회라는 관록을 지니고 있지 않느냐. 그 외 구청장 출신과 여성, 장애인 등 다양한 방향에서 후보들이 탄생하면서 정치력이 더욱 다양해 졌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오늘의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의 재 1정당으로 우뚝 설수 있었던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덕분임을 강조하며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다 “고 호소했다.최 위원장은 동석한 윤제옥 대구선대위원장과 박명재 경북 선대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 시작 전 시도민에 송구하다는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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