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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인천 이한 기자) 오는 16일 2주년을 맞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4·13 국회의원선거에 인천 중·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의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배준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대책위는 7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화물을 고정하는 고박업체인 우련통운의 부회장이었던 배준영 후보의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대책위 관계자는“일반인 유가족의 회의를 거쳐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이제까지 2년간 배 후보로부터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고, 얼굴 한번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어 재판 중인 고박(물품 고정)업체 우련통운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깊은 비탄과 슬픔, 분노를 느꼈다”면서“배준영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국회의원 선거를 자진 포기하라”고 강조했다.
또한“우련통운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돼 법무부에서 구상권이 청구,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직원이 잘못했다고 해서 직원만 처벌 받으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배 후보가 세월호 참사에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국회의원 선거를 자진포기하는 게 세월호 유가족이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배 후보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국회의원 선거를 치루고 당선이 된다면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우련통운은 법무부에서 1878억원의 구상권이 청구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역에는 세월호 참사로 일반인 희생자 17명이 숨졌으며 배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의 피해자는 13명에 달한다.
한편,배 후보측은 이날 언론사에 보낸 소명 자료를 통해 “사건 당시 배 후보는 우련통운 주식을 1주도 갖고 있지 않고 경영에도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사건 이후 배 후보를 비롯해 주주·경영진에 대해 일체의 수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배 후보의 책임에 대해 사건 책임을 공개적으로 운운하는 것은 부당한 정치공세이자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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