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유명 패스트푸드점의 위생 관리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의 ‘최근 5년간 주요 패스트푸드점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6월까지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전국의 주요 패스트푸드점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건수는 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롯데리아’가 127건으로 42.3%를 차지해 가장 많이 적발되었으며, 이어 ‘맥도날드’가 71건(23.7%), ‘맘스터치’ 46건(15.3%), ‘파파이스’ 27건(9.0%), ‘버거킹’ 16건(5.3%), ‘KFC’ 13건(4.3%) 순이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롯데리아의 식품위생법 위반 내역 127건을 살펴보면, ‘이물혼입(55건)’, ‘위생교육 미이수(15건)’, ‘조리시설 위생불량(14건)’, ‘시설물 멸실(11건)’, ‘조리기구 위생불량(9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5건)’, ‘유통기한 위반(4건)’ 등이 주를 이뤘다.
전체 패스트푸드점의 위반 내역을 살펴보면 ‘이물혼입’이 99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리시설 위생불량’ 30건(10.0%), ‘위생교육 미이수’ 25건(8.3%), ‘시설물 멸실’ 23건(7.7%), ‘조리기구 위생불량’ 16건(5.3%), ‘유통기한 위반’ 15건(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적발된 ‘이물혼입’사례를 이물질별로 살펴보면 ‘벌레’가 15건, 너트․볼트 나사 등의 ‘금속류’가 11건, ‘비닐’과 ‘머리카락’이 9건, ‘곰팡이’, ‘플라스틱’, ‘뼈조각’이 각각 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패스프푸드점에서 볼트․너트 같은 금속류의 검출(11건)이 잦았다는 사실과 경기도 H시의 롯데리아에서 ‘닭털’이 검출된 사례 등을 볼 때, 원재료 제조공정의 위생 상태 점검도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서울 S구와 경기도 Y시의 롯데리아에선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으며, 맘스터치의 경우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다 적발된 사례가 5건이나 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같은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은 성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즐겨 찾는 곳인 만큼 더욱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매년 수십 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해당 기업들은 점포별 위생교육 강화, 제조공정 점검 등 자체적인 점검에 착수하고 식품당국은 철저한 단속 등 관리감독에 더욱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