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크뉴스 이지완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네거티브 규제방식 추진동향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창조경제 실현과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네거티브’ 규제방식(원칙허용·예외금지)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규제방식이 대부분 법령에 열거된 사항만을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고 있어 새로운 분야를 수용하는데 선진국보다 뒤쳐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와 비슷한 시기에 핀테크의 태동이 이뤄졌지만 포지티브 규제방식으로 국내 핀테크 발전이 뒤쳐졌고 국내 ICT의 수준이 높음에도 ICT와 다른 분야의 기술이 융합된 U·E-Health와 자율주행차의 발전도 지체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전경련은 정부의 네거티브 규제강조에도 규제방식 전환실적은 미흡함을 꼬집었다.
현 정부는 기업활동 규제의 45%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거나 네거티브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 종합대책, 2013년 8월 22일),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2014년 8월 27일)에 사업활동을 제한하는 규제는 네거티브 규제방식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조항도 마련했다.
문제는 정부의 이러한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규제방식 전환실적은 미흡하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활동 관련 규제의 45%를 네거티브 전환 또는 네거티브 수준으로 완화한다는 현 정부의 계획은 2013년의 경우 90% 이상 완료됐으나(140건/153건, 2014년 4월 기준), ‘2014년 이후 추진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네거티브 방식 확대를 위한 원칙과 기준을 정립하고, 이행점검 강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의 정책은 기준과 원칙이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관련 부처의 자율에 맡기는 수준이었으며 규제방식 전환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요건충족을 전제한 인허가와 사후 제재수단이 확보된 규제 및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도 규제목적이 훼손되지 않는 규제 등은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개혁장관회의 등을 통해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대하고 종합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해 이행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네거티브 규제방식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네거티브 규제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토록 규정한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는 한편, 하위법령 등에 대상분야와 전환원칙 및 기준을 명시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규제영향분석서에 네거티브 방식 적용여부 및 미적용시 사유를 기재하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