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브레이크뉴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85104

//begrudgingly64.rssing.com/chan-53292017/article831-live.html

$
0
0

▲ 오철곤 한영대학 석유화학공정과 교수, 석유화학공정과 봉사단장.  

 
지역사회의 공헌
약자를 보살피며 민주시민의 성숙한 가치관을 가진 선진시민으로서 성장을 위하여 또 지역사회 이바지하는 여수 산단 석유화학 인재 성장하기 위하여, 우리 한영대학 석유화학공정과는 교과과목에 사회봉사활동 강의를 편성하여 매주 수, 금요일은 각 조별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편견과 무관심 속에서 자신의 병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한센인들이 계신 마을에 봉사활동을 하여 한센어르신들을 돕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한센병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고자 지난 5월 여수 산단 기업체와 한영대학 석유화학공정과 봉사단이 여수 율촌면에 있는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국내에는 1만1000여 명의 한센인들이 살고 있으며, 84곳의 정착마을 중에 하나이 여수 ○○마을에도 150여 명의 한센인들과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봉사단들이 마을에 들어왔을 때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마을주민들 모습에 그동안 방문객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마을분들을 보면서 한센인들도 우리와 다름없지만 가슴 한쪽에는 아픔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을분들은 대부분 고령이셔서 마을에는 젊은 일손이 부족하여 봉사단 손길이 필요로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르신들이 봉사단들을 반갑게 맞아주시며 봉사활동을 와줘서 고맙다 말씀해주시어 봉사활동에 큰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잘못된 편견
우리 석유화학공정과 학생들 40명이 마을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마을 어르신들은 손자뻘 되는 우리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주고, 마을 곳곳 환경정리 및 청소와 함께 말동무도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한센병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한센병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 쉽게 감염되지 않을뿐더러 약물치료로 쉽게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잘못된 정보와 편견으로 한센병은 전염병으로 완치되지 않는 병으로 한센인들을 멀리하였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마을 역시 단절되어서 살아가는 마을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편견으로 방문하는 이들이 많지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 봉사단 학생들 역시 여수에 한센인 환자와 회복자 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한센인들에게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만큼 한센인 중에서도 우리에게 선입견과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낯선 이들을 경계한다거나 외지인들의 방문을 불편해하시는 것도 그 예 중의 하나입니다. 한센병이 완전히 치유가 되었음에도 얼굴 흉터자국으로 외출을 꺼려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우리보다 조금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우리가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변화가 우리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봉사활동 계기로 여수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센환자와 회복자 주민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을 하는 바람으로 봉사단을 이끌고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나누는 것
저는 학생들에게 “봉사자들은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강의를 합니다. 봉사자들의 잘못된 마음가짐이 늘 약자는 도와줘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도 우리와 똑같다는 겁니다. 한센병 환자들에게 무조건적인 도움이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 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과 똑같다는 자세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센인들은 70세~90세의 나이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독거 노인분들의 봉사활동과 다름 없었습니다. 우리 봉사단이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던 내용들도 역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산책을 도와주는 것, 집안청소 및 마을 환경정리, 말동무가 되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마을 주민들 역시도 마을회관에서 말동무가 되어주는 학생들의 손을 붙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서는 그동안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큰 도움도 아닌 사소한 말벗이 되는 것과 환자로서가 아닌 똑같은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것. 한센인들은 동정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자세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전남동부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85104

Trending Articles



<script src="https://jsc.adskeeper.com/r/s/rssing.com.1596347.js" async>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