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브레이크뉴스) 이학수 기자=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아 구례에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는 10월 24일 오후2시부터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1-6호 구례잔수농악, 제11-2호 평택농악, 제43호 수영야류 공연이 진행된다. 또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83-1호 구례향제줄풍류 공연이 이어진다.
대한민국 6대 농악 중 하나인 구례잔수농악은 구례읍 신월리 잔수마을 주민들에 의해 조상 대대로 보존·전승되어 오고 있다. 산악지역의 농악답게 힘찬 쇳가락과 활달한 진풀이가 돋보이고, 가락구성이나 빠르게 몰아가는 연주방식이 특징이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당산제와 당산제만굿, 마당밟이, 판굿을 하며 액을 없애는 모습에서 우리 민족의 민속신앙을 엿볼 수 있다.
평택농악은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지역을 일컫는 ‘웃다리’ 지방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민간의 두레굿 성격과 전문적인 연희패의 성격이 잘 융합되어 있다. 가락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변주가 다양하고 빠르며 끊고 맺음이 분명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어른 어깨에 무동을 태우고 펼치는 무동놀이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부산 수영동에서 정월대보름 저녁에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펼치는 축제의 한 형태로 전승된 수영야류는 길놀이와 군무로 이뤄진 전편과 탈놀음이 펼쳐지는 후편으로 구성된다. 길놀이와 군무가 끝난 후 이어지는 탈놀음에서는 민중 문화의 풍자와 해학을 느낄 수 있다.
구례향제줄풍류는 구례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현악영산회상을 말한다. 특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향제줄풍류는 우리나라에서 익산과 구례, 단 두 곳이라 예술적 가치가 높다. 거문고를 중심으로 단소, 대금, 피리와 가야금, 해금, 양금, 장고가 만들어내는 절제되고 우아한 선율을 들을 수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한날 감상할 뜻깊은 기회”라며 “삶의 진정성과 원초적 신명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에 많은 분이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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