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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브레이크뉴스) 이학수 기자=전남도는 16일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이낙연 도지사, 백승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도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범도민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전남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많고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의식이 낮다고 평가됨에 따라 전라남도가 교통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첫 단계로 도민 다짐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낙연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좋지 않은 교통문화는 전남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고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이라며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교통문화 향상에 나서 전남을 교통 3류 지방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목포시민 고영민 씨는 촉망받던 태권도 선수에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얻기까지의 체험사례 발표를 통해 순간적인 부주의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참석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특강에 나선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통사고가 주로 운전자나 보행자의 의식 문제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교통안전의식을 확고하게 정립하는 것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줄이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임을 역설했다.
장영상 모범운전자연합회 전남도지부장, 강윤례 녹색어머니회 연합회 전남지회장 등은 도민을 대표해 ‘교통사고로부터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평소 교통안전을 생활화해 선진적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할 것’을 결의하고, 결의문을 이낙연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전진대회가 끝난 후에는 대불산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가두 캠페인을 펼치고, 교통사고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석 연휴 기간 안전운전과 산업재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2014년 전남지역에서는 교통사고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427명이 숨졌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23.7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남도는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조급하고 경쟁적인 운전습관, 음주 운전, 무단횡단 등 교통안전의식의 부재에서 발생하는 만큼, 교통 주체별로 전략적인 안전의식 제고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행자를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공원, 종합안전체험관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노인 일자리 사업 참가자 등을 찾아가는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생애 주기별 교통안전교육을 생활화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자가운전자의 의식 개선을 위해 여유와 배려 등의 가치를 운전문화와 연계한 차별화된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파급력이 큰 TV 등 방송매체를 통해 지속적인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직업 운전자의 고질적 사고 원인인 졸음․과적․과속운전의 배후에는 열악한 노동조건이 있다고 보고,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도내 운수법인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며, 우수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운전자의 노동 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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