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포인트(Tipping point)’는 코로나19 양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을 뜻한다. 통계에서는, 사용하는 표본에서 이상점이라는 최하위군, 최상위군을 제외하고 통계를 산출한다. 한국의 코로나19에서 신천지라는 특이한 이상점이라는 표본을 제외하면 한국은 이제 본격적인 코로나19의 확산 시작, 즉 ‘티핑포인트’에 들어선 것이다.
다시 1만 명의 확진자와 버금가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새로 유입하는 외국인이 대부분 수도권(2천1백만 명)에 거주한다고 하니 모두 다시금 긴장하고 조심해야 한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14개국 중 유일하게 전 세계 17위로 세계 25위권 랭크(Rank)한 한국. 명실상부하게 미국, 유럽과 같은 감염대국이다. 이유는 발원국인 중국발 입국을 미 조치한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반드시 세월호, 5.18 수준의 조사와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이 미국, 유럽 등에 비하여 비교적 초기에 감염이 확산하였고 감염자가 많아서 임상 데이타(data), 대처 방법 등을 후발국인 미국, 유럽 등에서는 필요에 의해서 당연하게 벤치마크 하는 것을 정부와 언론은 기가 막히게 칭찬으로 호도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일 할 생각 전혀 없는 ‘슬럼족’이 약 5.8% 이상이다. (베네수엘라는 국가 전체가 슬럼국 상태, 우리도 이렇게 되면 안 된다?) 그들은 언제든지 폭도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서 돈을 안주면 안 된다. 우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넘어지지 않으려는 국민에게 실효성 있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한다.
그런데 기준도 없이 대통령이 가족 당 100만원 준다고 발표부터 한다. 마스크 파동 때와 전혀 다를 바 없다. 필자는 살다가 이렇게 일하는 정부 처음 본다. 생색날 일은 우선 발표부터 한다. 그 다음은 난 모른 다다. 구멍가게도 이렇게 하지는 않는다.
지난 금요일 동사무소 인감 발급하러 갔더니 온통 전화벨 소리다. 동사무소 직원 왈, 우리도 신문 방송 내용만 알지 아무 것도 몰라요! 곤욕을 치루는 건 하급, 일선 공무원들이다.
외교부와 정부 등이 진단키트 등에서 FDA 관련 가짜뉴스는 큰 문제이다. 한국의 방역과는 전혀 관계없는 민간회사의 장사(비즈니스)이다. 왜 정부가 민간 회사의 주가를 못 올려 난리이고 앞장서 장사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10여 년 전 ‘CNK다이아몬드’ 사건 때도 외교부가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나서서 확인하여준 주가조작 사건으로 한동안 세상이 시끄러웠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치적을 자랑삼으려 해보는 일로 여겨서도 안되지만 충분하게 의심을 살 수 있는 일을 공사(公私)를 구분하여 정부는 조심해야 한다.
세계가 깜짝 놀라고 필자 역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가지는 한국민이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의민족’과 신라 원성왕 때 독서삼품과를 거쳐 고려 광종 시절 실시한 과거(科擧) 효과가 크다.
일본과 유럽 등은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기독교 전 공동체적인 사회의 관습과 기준이 부족했다. 이에 비하여 한국은 과거 시험 과목인 사서삼경 등에서 인의예지(仁義禮智)와 시시비비(4단7정)를 가릴 줄 아는 인성이 온 국민에게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전통적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것도 이 정부 들어서서 상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의료진과 헌신적인 봉사실천, 그리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 때문이다.
이런데도 초기 중국입국제한 미 조치의 방역실패, 유치원생 수준의 마스크행정 등 자랑 할 것 하나 없는 정부가 연일 ‘자화자찬’이니 이를 어찌 할고!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젯밥에 신경 쓰지 말고, 방역은 질본과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코로나19 사망자 및 피해자들에게 세월호 피해자에게 한 10분의 1 만큼이라도 신경 쓰는데 집중하길 바란다.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면 모든 공식회의를 시작하기 전에는 정상적인 장례도 없이 쓸쓸하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들을 위한 묵념을 하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cosmobigstone@gmail.com
*필자/박대석 .전 금융인. (주) 예술통신 금융부문 대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