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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벌어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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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운 소설가. ©브레이크뉴스

지금까지 정치는, 자기 욕망을 이루기 위해 죽이고, 뺏고, 훔치고, 속이고, 가로채야 했다. 남을 극(剋)하여, 즉 이겨야 산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세상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이런 식의 욕망 실현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더 이상 남의 것을 죽이고, 빼앗고, 훔치고, 속이고, 가로채는 것으로 살 수가 없다. 사회적 거리가 밀접할 때 살인, 강도, 강간, 도적질, 깡패, 조폭, 전쟁, 반란, 폭동 등이 일어나는 법이다.

 

사회적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옳고 그름이 명확해진다. 왜냐하면 종과 노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종은 주인 곁에서 말고삐를 잡거나 가방을 대신 들어주거나 운전을 해주거나 뇌물을 바쳐야 하는데, 이런 관계가 멀어지면서 더 이상 종이나 노비는 필요없게 된다. 지금의 정치구조는 공천권자에게 알랑거리거나 죽을힘을 다해 아부를 하거나 힘들어도 꾹 참아가며, 창피해도 참아가며 허드렛일을 해주거나 돈을 갖다바쳐야만 가능한 일이 많다. 선거판 보면, 국회의원 모시는 시의원, 도의원들이 아첨 아부하면서 하루 종일 주인 뒤따라다니며 나팔부는 걸 볼 수 있다. SNS가 아주 지저분하다. 코로나 이후, 이런 짓을 해도 소용이 없는 세상이 온다.

 

* 1918년 스페인 독감 유행 때 사진, 의료진도 환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산소호흡기조차 없다. 방호복, 고글이 뭔지도 모른다. 코로나19가 1918년에 생기면 역시 수천만 명이 죽는다. 결국 진실만이 인류를 구한다. 거짓말쟁이, 위선자, 조폭, 도둑, 깡패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다른 자료 사진에 마스크가 보이는데 아마 면마스크 같다. 지금의 94 규격은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다.

 

안산에서 시험 치르는 사람들, 현재. 세상은 크게 변한다.

 

오지 말라, 오지 말라 해도 사람들이 떼지어 몰려들자 유채밭을 갈아엎은 삼척시. 다른 건 몰라도 종질하는 사람들이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장관 하는 정치풍토가 변하기를 바란다. 사람은 안보고 우리 편이니까 찍어라, 이렇게 패거리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도태될 것이다. 정치판, 싹 다 갈아엎자. 적어도 거짓말하는 사람,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 무작정 남 따라다니며 종질하는 사람, 악마 같이 욕설이나 비난으로 날새는 후보는 싹 다 갈아엎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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