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오사카 아즈미 기자>
일본이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의 안전성 논란에도 개의치 않는 위험한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부작용 우려까지 열도의 봄은 회색빛이다.
일본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제인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기 위해 과속페달을 밟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아비간은 후지필름홀딩스의 자회사인 후지필름토야마화학의 신종플루 치료제다. 지난 2014년 승인됐지만 당시에도 임산부 복용시 부작용 가능성 등에 대한 염려로 '다른 치료제 등이 효과가 없을 경우에 한해 사용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현재도 정부 승인이 있을 때만 생산할 수 있고 일반적인 독감 치료제로 사용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후 기회가 될 때마다 아비간을 유력한 치료제 후보로 꼽으면서 승인 관련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1일부터는 일본내에서 1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3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일 "원하는 국가의 임상실험을 위해 아비간을 무상제공하겠다"며 "이미 30여개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내놓을 경제대책에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200만명분의 아비간을 확보하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해외에선 염려의 목소리가 더 높다. 당장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아비간을 치료제로 고려치 않고 있다. 바이러스 억제 효과도 없고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달 중국 난팡과기대 연구진이 아비간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발표한 논문도 취소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비간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해당 논문을 포함해 2건에 그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매년 마지막 골프 라운딩을 고모리 시게다카 후지필름홀딩스 회장과 나설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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