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브레이크뉴스 |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로 가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는 플러스 성장은 하지 않겠나 예상하지만 1%대 성장률로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마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2분기 내 진정되고 3분기 부터 경제 활동이 개선된다는 전제 하에 나온 발언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밝힌 유동성 확대 계획 뿐 아니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도 흘러나온다.
한은은 지난달 0.75%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유동성 확대 방안을 연 이어 내놨다.
지난달부터 한도없는 전액공급방식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서는 등 '양적완화'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지난 2일에는 5조25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한 바 있으며 정부가 내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특수은행채 단순 매입을 통해 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회사채 시장 안정을 간접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회사채 시장 참가자인 증권사에 대해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그런 제도를 한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위기 정도에 따라 하는거라 방안 마련 중에 있고, 현재 실무자 선에서 정부와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기존 0.75%로 동결시켰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활동이 더욱 악화된다면 금리인하를 또 다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르면 5월, 늦어도 7월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