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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현우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최근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한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에 대해 “개헌을 하고 싶으면 정정당당하게 내년 총선 때 공약으로 제시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역사 국정교과서 강행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개입 발언, 대구·경북을 친박으로 물갈이하려는 움직임에 이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의 이원집정부제 개헌 발언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 때부터 논의돼 온 4년 중임제 개헌, 제왕적 대통령제를 불식할 수 있는 개헌,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개헌 등은 87년 체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개헌”이라며 “하지만 이번 홍 의원의 개헌론은 그러한 맥락을 벗어난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의심을 한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의 협상이 결렬돼 선거구 획정안의 법정처리시한을 넘기게 된 것에 대해선 “3일간 여야가 회동했는데도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국민에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은 여러 번 양보하는 결단을 했다”며 “농어촌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을 7석 줄이는 방안을 성의있게 검토했고,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아닌 이병석 의원 중재안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상 주체로 나섰는데도 뭔가 권한과 재량이 없는, 뭔가 논의해도 자꾸 제동 당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렇게 해서야 협상이 타결될 수 있겠는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등 통합 지도부 구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을 수 있는 단합된 체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을 여러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크게 봐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