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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작가 소남 전진희씨의 초대전이 10월 17일까지 전북 부안군청 로비에서 개최된다.
“민화, 그 고즈넉함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부안군청이 마련한 민화 두 번째 전시회로 오방색의 화려함과 섬세함, 간결하지만 아름다운 색채를 지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된 금강산도 10폭 병풍과 흉배도 8폭 병풍, ‘孝悌忠信禮義廉恥(효제충신예의염치)’ 문자도, 연화도, 호작도 등 21점의 은은한 묵향이 가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억지스러움이 없는 지극히 편안한 채색기법과 여유로운 필선에서 작가의 개성이 읽혀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오복과 오감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남 전진희 작가는 1974년 연파 최정수 선생의 문하생으로 사사를 받은 서예가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오방색을 더해 민화와 전통 궁중 장식화를 표현해 내는데 노력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 작가는 그동안 여러 공모전에서 수차례 수상의 반열에 오르는 등 특히 지난 2011년에는 금강산도 10폭 병풍으로 한국민화협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김형원 민원소통과장은 “문화정보 공유 및 지역민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지역 작가의 작품 전시회 관람을 마련했다”며 “눈길 닿는 곳곳이 시요, 그림이요, 천혜의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인 부안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화는 예로부터 민중의 삶 가까이에서 희로애락을 담아왔기에 각 시대를 대변하는 상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다수 민화작품이 전통 기법에 현대의 주제와 소재를 녹여 넣거나 현대화된 양식을 선보이며 시대를 품어내고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일상적인 소망을 화폭에 얹혀놓는다.
또,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장식화이자 토속적 신앙을 담은 기복 그림인 ‘민화’는 조선 후기와 일제 강점기에는 장수와 자손 번창 등의 염원을 담아 힘겨운 삶을 어루만지기도 했고 오늘날에는 더 자유로운 소재와 감정을 바탕으로 그려지고 사랑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