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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최종걸 기자=국제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무디스가 지난21일 한국산업은행(KDB)를 포함한 6개 한국 정부관련 금융기관에 대해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증권금융을 포함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장학재단을 일제히 기존의 Aa3에서 Aa2로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같이 상향 조정하는한편 기업은행,산업은행 산업은행 아시아, 한국증권금융 장기 전망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한국정부가 이들 국가 관련 금융기관에 보증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금융기관도 국가급 등급으로 상향시켰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 했다. 전세계 국가중 한국이 프 7번째로 신용도가 우수한 국가로 진일보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한국은 더 상향될 가능성이 있음을 무디스는 예고했다.
반면 무디스와 무디스가 대주주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대규모 영업손실로 채권단(산업은행과수출입은행을포함한정부소유은행들)이 지난 10월 4조2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투기등급인 BB+로 강등시켰다. 대우조선해양도 정부 소유 조선소임에도 투기등급으로 전락시켰다.
이로인해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향후 회사채나 기업어음 발행 등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사실상 어려워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공적자금지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무디스가 대주주인한신평은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홍석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이후 추가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향후 사업경쟁력과 수주 역량 회복 여부도 불확실하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은 대규모 손실이 거듭 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저하 됐으며 자본 확충을 감안하더라도 실질적 재무구조 개선이 미흡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2015년 9월말 현재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8000억원으로 축소됐으며 부채비율은 2000%에 근접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 채권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감소에도 현금흐름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금융기관이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약 3조원의 기존 차입금 상환 유예를 결정함에 따라 단기적 유동성 부담은 완화됐으나 2016년과 2017년에도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중심으로 약 2조원의 차입금 상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홍애널리스트는 " 채무상환이 유예된 약 3조원의 차입금을 제외하더라도 자체적인 자본시장 접근성이 제한된 가운데 2016년과 2017년에도 회사채, 기업어음을 비롯한 각각 1조원 수준의 차입금 상환과 종속 및 관계사 지원에따른 추가자금 소요가 예상되며, 부채비율이 500%를 상회함에 따라 회사채의 기한이익 상실과 단기적인 상환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금 유입 감소, 해양플랜트 인도 및 대금 회수 차질 등이 확대될 경우 현금 압박이 심화될 수 있으며 종속회사나 관계사 지원에 따른 자금 소요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무디스와 한신평의 이중 잣대로 인해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총 2조원 규모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한 기관이나 개인은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 졌다.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이 향후수주실적, 원가구조 및 수익성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운전자금 및 현금흐름의 선순환, 신규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부담이 큰 폭으로 감축될 경우 신용등급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다만 주요 프로젝트 진행 상황 및 영업 내외의 추가 손실 가능성, 신규 자본확충 규모 및 현금흐름의 변화 양상 등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며, 선종별 신규수주 규모와 실질적인 수익성, 종속∙관계사를 포함한 계열 차원의 구조조정 및 자금소요 등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영업 및 재무적 변동 요인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27일 금융시장에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그리고 기업은행 등 한국 정부와 관계한 금융기관들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30조원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한국의 조선산업을 육성중 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와 무디스가 대주주인한신평이 무슨근거로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해서는국가급신용등급으로 상향 시킨 반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투기등급으로 상반된 평가를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그리고 기업은행과 같이 국가가 보증하는 조선소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잣대를 대는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겠다는 뜻이 상환유예와 추가 공정자금 투입이라는 점을 신용평가회사는 간과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과 같이 신용등급이 같아야 한다는 게 금융시장의 한결같은 목소리 다.
금융시장은 지난 1997년과 1998년사이 무디스가 한국과 한국 기업들에게 저승사자와 같이 군림했던 아픈 트라우마를 다시 들이대지는 않는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