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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해도 지난해처럼 요동을 칠 것이다. 법국혁명과 산업혁명이 서로 맞물리면서 탄생시킨 것이 무산계급이다. 자본과 노동이라는 두 요인이 생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사람처럼 공생관계에서 서 있다. 노동자도 소비자다.
이게 포드가 주장한 이론이다(Fordism). 노동을 값싼 노동으로 대체하려는 자본의 이윤추구행위라던가 생산에 자동화를 도입함으로써 노동을 제거한다면 소비자도 없게 되고 산업은 문을 닫는다. 생산의 자동화에 따른 잉여노동은 의무적으로 福利(welfare)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人權(Human Rights)처럼 福利權(Welfare Rights)이 새로운 정치수단으로 등장한다. 이것이 정동영이 오랫동안 주장한 보편적 복리다.
정동영은 용산참사, 한진중공업 파업사태, 팽목항 희망버스 등 어느 곳에 가나 있었고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운동을 정치운동으로 전환시킨 첫 번째 정치가다. 구라파에서는 이런 운동이 구라파식 사회주의로 정착했다. 사회구조를 보면 소수의 자본과 90%가 넘는 무산계급 (Proletariat; Laborer) 로 구성되어있다. 이것이 산업사회가 받아드려야 하는 의무이고 이를 위한 모든 사회정치구조도 여기에 맞추어서 변경 발전시켜야 한다. 무산계급은 산업수단을 보유하지 못하는 즉 땅이나 공장 기계 등을 보유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의 계급을 말하다. 따라서 이러한 새 구조에 적응하지 못하는 법률 행위 등은 파괴하고 새로운 모식에서 새 세상을 위한 모든 제도를 창출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10월1일 정동영은 팽목항을 다시 찾았다. 아무도 모르는 자신의 정치철학적 다짐인 것이었다.
1. 새로운 삶을 위한 우리의 파괴를 노래하자.
From the heart of all matter 모든 사물의 심장에서부터
Comes the anguished cry – 고통의 울부짖음이 솟아납니다
Wake, wake, great Shiva, 깨여라, 위대한 행운의 신, 시바여
Our body grows weary 악법으로 묶어놓은 긴 여정에서
Of its law-fixed path, 우리의 육체는 너무도 지쳐있어요
Give us new form. 우리에게 고통 없는 새로운 형체를 주소서
Sing our destruction, 우리의 파괴를 노래하자고요
That we gain new life 새로운 삶을 얻기 위한 노래를
Rabindranath Tagore, Bangladesh Poet
라빈트라 타고르, 방그라데쉬 詩聖
How could you wish to become new unless you had first become ashes!
다 타버리고 재가 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새롭게 되기를 원하는가?
Verbrennen musst du dich wollen in deiner eignen Flamme: wie wolltest du neu werden, wenn du nicht erst Asche geworden bist! (You must be ready to burn yourself in your own flame; how could you rise anew if you have not first become ashes!)
너는 네 자신의 화염 속에서 분신해야 한다; 네 자신을 처음에 불태워 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새롭게 거듭날 수 있겠는가?
— Freidrich Nietzsche, Thus Spake Zarathustra
니에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2. 모바일(이동) 전화로 당대표선출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그런 예가 지구상에 없다.
제1야당의 이름이 하도 바뀌어서 지금은 이름이 뭔지도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 이해찬과 그의 얼굴마담 한명숙 그리고 문제인을 중심으로 한 친노세력이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전화로 한 정당의 운명을 좌우하게 했다. 당시 모바일 전화는 전라도에서는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은 사실을 포착하고 습격한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문제인은 당대표가 되었고 그 이후로 계속 당은 분열이냐 봉합이냐 생사기로에 서서 신음하고 있다.
요즘 국민들의 소리는 이해찬에서부터 문재인에 이르면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전통을 가진 민주당은 너무 만신창이 돼 없애버리고 새로 만들라는 것이다. 즉 파괴를 하고 새로 창조를 하라는 것이다. 니에체의 자라투스트라의 울부짖음이 귀에 생생하다. 불에 다 태워버리고 그 잿더미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다.
3. 창조성 파괴(創造性 破壞)
정동영은 창조성 파괴를 위해서 당을 나왔다. 아마도 이 말은 그의 새로운 정치출발점으로 오는 2016년의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이것이 정동영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나온 이유고 설명이다. 그는 썩어빠진 구태의 정치를 파괴하고 새로운 정치적 경제적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튀어 나왔다. 이것은 국민의 염원에 따라서다.
그러면 정동영의 창조성 파괴란 무엇인가? 경제학자 슘피터 (Joseph A. Schumpeter) 는 창조성 파괴라는 슬로건을 들고일어나 구태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질서를 부르짖었다. 이것이 소위 서구사상사에서 말하는 슘피터의 폭풍 (Schumpeter’s Gale) 이라는 것이다. 그에 앞서 솜바르트 (Werner Sombart) 는 사회주의와 사회운동이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오늘날 무산계급의 무리들이 시작하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까맣게 잊고 있다. 그게 어떤 종류의 삶인가? 이 모든 특성으로 보아서 무산계급의 새로운 이념의 긍정적 건설에 대한 중요한 설명은 여지 것 사람들에게 소중하고 귀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파괴해야 하는 중요한 설명처럼 공통점을 발견하고 있다.
[We forget that it is an entirely new life which the hordes of the modern proletariat have to begin. But what kind of a life is it? In its characteristics I find as many points of explanation for the positive construction of the proletarian world of ideas as for the destruction of all that has heretofore been dear and precious to man. (Werner Sombart, Socialism and Social Movement, translated by Anson P. Atterbury, The Knickerbocker Press, New York, 1989)]
우리는 새로 나타나는 질서와 삶을 보지 못한다. 한국 야당은 Antoine de Saint-Exupery의 어린 왕자에서 나오는 바오바브의 나무처럼 것 잡을 수 없이 자라나서 어린 왕자는 小行星을 버리고 탈출한다. 정동영도 스스로 붕괴하는 한국정치를 보았고 도저히 고칠 수 없다는 신념에서 새민년을 버리고 나왔다. 이는 항상 예기하는 것처럼 아네아스 (Aeneas) 공자가 트로이 성을 탈출하고 나온 것과 같다. 보라! 정동영이 나온 다음 천정배가 나왔고 박주선이 나왔다. 유성엽이 나왔고 안철수가 나왔다. 그리고 줄줄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희망이 없는 것은 알렉산더 대왕(Alexander the Great)이 고르디우스 매듭(Gordian Knots)을 칼로 쳤듯이 파괴해야 그 속에서 나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리스는 도망 나온 아네아스에 의해서 망했고 고르디우스왕은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서 산산 조각이 나지 않았는가! 정치선구자 정동영을 뒤따라 나와서는 그를 중심으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
어린 왕자 중에 나오는 바오바브 나무. 씨도 너무 작고 처음에는 관상목처럼 보였을 때 제거하지 못하면 결국 어린 왕자는 그곳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 지금 새민년은 바오바브 나무처럼 자라나서 다들 떠나야만 했다. 정동영이 제일 앞장을 섰다. 先見之明.
더 나아가서 솜바르트는 전에 철통같이 믿었던 신념을 버려야 하는 파괴성 비판에 합리성이 있음을 본다. [In it we see the reason for that destructive criticism of all that exists, which allows nothing as good, which throws away all earlier faith as old iron in order to enter with new material upon the market.] 정동영도 그것을 보고 창조의 길에 나섰다. 세월호의 한이 매친 팽목항은 그의 시작이다. 약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사랑과 이러한 음모를 파해 처야 한다는 정치적 신념이다.
정동영은 새로운 시작으로 지난 10월1일 다시 팽목항을 찾았다. 여기 정동영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Paul Verlaine 도 팽목항에 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그의 시를 다시 읊어주었다:
『Il Pleure dans mon Coeur 내 가슴에 비가 오는구나』
It Rains in My Heart
It rains in my heart 내 가슴에 비가 오는구나
As it rains on the town, 팽목항에 내리는 비처럼
What languor so dark 나의 무기력함이 이렇게도 어두워
That it soaks to my heart? 내 가슴속까지 적시는구나
Oh sweet sound of the rain 비의 달콤한 소리여
On the earth and the roofs! 이 땅과 팽목항 마을의 지붕 위에까지
For the dull heart again, 내 무딘 가슴을 위한
Oh the song of the rain! 오 비의 노래여
It rains for no reason 이유 없이 내리는 내 가슴의 비
In this heart that lacks heart. 심장을 아사간 내 가슴속에
What? And no treason? 무엇? 음모가 아니라고?
It’s grief without reason. 이유 모르는 슬픔인가
By far the worst pain, 지금까지 가장 아팠던 이 통증
Without hatred, or love, 증오도 사랑도 없이
Yet no way to explain 설명도 안되고
Why my heart feels such pain! 내 가슴이 왜 이리도 고통을 느끼는가
4. 새로운 창조
야권의 화두를 보면 현 집권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야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이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는 쥐들의 의견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쥐들의 합의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야당의 단합 또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쥐들의 대표 하나가 방울을 달러 갔다고 하자 고양이한테 먹혀버린다. 안 먹히기 위해서는 쥐 백 마리가 한꺼번에 달라 드는 것인데 또한 합당에는 지분에 합의가 일어나야 한다. 쥐들도 고양이 한 테 얻어먹고 사는 쥐들도 있다. 이들 쥐는 합의를 보았다가도 막판에 깨버리고 만다.
2차대전후 오지리(Austria)를 보자. 오지리(Austria)가 제일 염려한 것은 오지리가 구라파의 한국이 될까 하는 것이었다. 오지리 (Austria)는 2차대전후 4개로 쪼개서 점령국의 지배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들은 점령국가를 설득 통일에 합의를 본다. 그리고 4개 점령국은 모두 철수한다. 오지리(Austria)는 구라파의 한국이 되지 않았다. 이러한 사건은 순전히 오지리 백성들이 이룩한 것이다. 한국의 분단은 누가 해결할것인가? 우리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은 니체 (Nietzsche) 솜바르트 (Sombart) 슘피터 (Schumpeter) 에 이르는 창조성 파괴는 오늘날 한국정당형태를 볼 때 절대로 거처야 하는 필요한 단계다. 자가파괴나 자멸의 직전에 있다. 이것을 제일 처음 본 사람은 정동영이다. 그러나 보라!
내가 파괴하려고 온 줄 아느냐? 나는 사람을 살리려고 왔다. 지나가는 사람 중 한 명이 당신이 어디를 가든 따라가겠습니다 (누가 복음 9:56-57) 정동영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가 어디로 가든 따라가라. 정동영을 중심으로 뭉쳐라. 한국이 살길은 이것밖에 없다.viagen@gmail.com
*필자/강성종. 박사. FEI 금융경제연구소 고문.
* 주요 약력
한국인 최초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제1저자-1969,1970년)
전 미국 뉴욕시립대학 마운트사이나이 의대 교수(1968-94)
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교수(1975~78)
전 서울대 AID교수(78-79)
전 중국 천진대학 자문교수(86-94)
전 한효과학기술원 원장(89~95년)
현 뉴욕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장(치매/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