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새누리당 당원들, 자책 섞인 선거혁신 목소리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이성현 기자 = 정책도 없고, 정치 신념도 사라졌고, 지역발전 비전은 더더욱 공허해진 4.13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물론이고, 이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새누리당 당원들조차도 “이같은 선거는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현재의 대구 지역 새누리당의 상황은 둘로 쪼개져 있다. 친박 분위기를 우려하는 개혁성향의 당원들과, 친박 분위기를 조장하며 박근혜를 선거에 활용하려는 대통령 옹호론파가 그것이다.
개혁파 당원들은 “국회의원들이 대부분인 중앙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기득권, 계파만 지키기에 급급하는 동안 당원들의 목소리는 줄어들고, 당은 그들의 기득권, 권력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8일 새누리당 한 당원은 “대구의 경제가 이렇게 망가지고 고담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원인의 이면에는 제 역할 못하는 대구 정치인들이 있고, 나아가 그 책임은 새누리당에도 당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 스스로가 인정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당원들이 나서 잘못 가고 있는 당을 바로잡고,
더 나아가 정당 출신의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4월 총선이 지역을 위해 일한 일꾼을 선출하는 것이 아닌 특정한 인물(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데만 올인하다 보면 차기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직을 맡고 있다는 또다른 당원은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당원들이 스스로 나서 자신의 경쟁력없이 친박만 먼저 내세운다거나 요행을 바라는 후보자를 색출해 지역 당원들 스스로가 제대로 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이를 당에 주문해야 한다”며 “조만간 이같은 움직임을 주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통령을 도울 인물들을 많이 배출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당원들은 친박 분위기를 띄우려 애쓰는 모양새다. 친박 마케팅을 사용하는 한 예비후보의 측근은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에서 도와줘야만 한다”며 “이번 총선은 성공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러나 , 친박의 실체나 구심점, 명분과 개인 역량 등에 있어 현재의 지역 국회의원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남는다. 더욱이 최근 들어 지역에서는 초반 불었던 초선의원 대폭 물갈이론조차 ‘구관이 명관’이라는 여론으로 바뀌고 있고, 당장 대구 정치의 자존심을 위해서는 다선 의원이 다수 배출되어야 한다는 명분이 더해지면서 친박 마케팅을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리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더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친박이라는 정체불명의 상품에 힘을 실어주기를 꺼려하는 듯 보이면서 이미 진출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지역에서 설 자리는 자꾸만 좁아지고 있다.
그동안 무조건적으로 퍼주기만 했던 지역민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 그리고 나아가 빚진자의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호위했던 새누리당 지역 당원들, 이제는 그들 스스로가 문제를 감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풀어야 할 당위성과 그 매듭을 새누리당 스스로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지역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있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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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새누리당 자성 섞인 선거혁신 목소리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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