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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대전 동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구국(57) ‘구국 집수리’ 대표가 11일 “1주일 이내 선거구 획정을 확정짓지 않으면 다음주(18일) 월요일 10시 대전선관위 앞에서 저 자신부터 삭발한 뒤 김무성·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한테 쫓아가 반드시 삭발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선관위에서 이를 접수 처리조차 하지 않아 예비후보란 직함을 사용할 수 없다.
정씨는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법을 고리로 수많은 예비후보자들의 발을 묶어놓고도 뻔뻔하게 TV에 나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지금처럼 정치를 하는 분들이 거꾸로 국민을 협박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국민을 대변한다는 사람들이 국민을 대변으로 보는 당 대표부터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무서운 줄 모르니까 자기들끼리 저렇게 하는데 저런 짓 계속하면 국민의 관심이 정치에서 멀어지고 투표율이 떨어지니까 정당을 가진 사람만 당선되고, 정치도 개판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무성 대표는 이룬 것이 없고, 문재인 대표는 문제만 일으키고, 안철수 의원은 재빠르게 발만 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씨는 “저는 지난 8일 동구선관위에 기탁금까지 주고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명함은커녕 인사도 하지 말라고 하고, 출판기념회에서는 마이크도 쓰지 말라고 한다”며 “과연 예비후보들에게 선거운동을 하라는 것인지, 현역 정치인들이 예비후보를 가지고 놀려고 쇼를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1992년 총선에 첫 출마한 후 24년 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번 선거를 준비해 왔다”며 “지금가지 그 어떤 정치인에게도 빚을 진 적 없고, 3전 4기의 결연한 의지로 오로지 조국과 지역민을 섬기는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12일 오후 6시 동구 삼성동 ‘한화전의 손맛’에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밥값’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 출생인 정씨는 삼성초·대성중·남대전고, 목원대를 졸업하고, 14·15·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대전 동구에 출마한 바 있으며, 해군동지회 대전연합회장과 대구 개구리소년 찾기 국토종단 마라톤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건설업체 ‘구국 집수리’ 대표와 천안함 추모 마라톤대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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