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오는 3월 31일로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롯데면세점이 ‘100% 고용승계는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재입찰 실패 이후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월드타워점 전 직원들은 타 계열사 근무지가 아닌 면세점 파트로 재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까지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관세청에도 연장근무 신청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청에서 롯데면세점에 통보한 날짜는 예정일인 3월 31일까지로, 연장근무 신청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월드타워점 직원들이 면세점으로 재이동한다고는 하지만, 부산점과 제주점 등 지방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 만큼, 직원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자진사표 및 기러기 부부 등을 양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형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월드타워점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대략 1300명 정도로, 이를 소공점과 코엑스점 등이 모두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면세점 노조는 1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월드타워점 면세사업권 박탈 결정을 철회 및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롯데면세점 노조는 “5년 재승인 심사가 롯데면세점 월트타워점에 근무하는 노동자 1300여명을 5년제 계약직으로 내몰았다”며 “노동자 생존권을 감안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관광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5년 한시법 대못에 우리 면세노동자와 전후방 여행관광산업 노동자의 갈 곳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쪼개기 면세사업 남발로 인해 월드타워점과 워커힐 면세점 노동자 2200여명의 실직 위기와 고용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