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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남다른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정태가 2016년 첫 추격 코미디 <잡아야 산다>(7일 개봉)로 데뷔 첫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잡아야 산다>는 잘나가는 CEO이자 일명 ‘쌍칼’ 승주(김승우 분)와 매일 허탕만 치는 강력계 형상 정택(김정태 분)이 겁없는 꽃고딩 4인방 원태(한상혁 분), 재권(신강우 분), 태영(김민규 분), 성민(문용석 분)에게 중요한 ‘그것’을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심야 추격전을 담은 추격 코미디다.
김정태는 <잡아야 산다>에서 정택 역을 맡아 특유의 예측불가한 신들린(?) 애드리브부터 폭소만발 연기까지 소화, 충무로 대표 코믹 배우의 위엄을 과시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남을 가진 김정태는 피로누적으로 인한 급성 인후염때문에 다소 침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첫 주연작 <잡아야 산다>로 관객들에게 ‘코믹 지존’의 존재감을 더욱 과시하고 있는 김정태의 솔직, 유쾌, 상쾌, 통쾌한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다음은 김정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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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작 <잡아야 산다> 개봉 소감.
▲주연배우라서 소감이 남다르기 보다는 버디 코미디물을 처음 한 것이다보니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보고 싶다. 첫 주연이지만 김승우 선배님과 공동주연이고, 주연을 했다는 기대보다는 오랜만에 두 배우가 전면에 나선 버디 코미디가 나왔다는 부분이 더욱 기쁘다.
하지만 영화 <잡아야 산다>가 어떻게될지에 대해선 굉장히 조심스럽다. 주변 반응은 좋게 봤다는 분들부터 아쉽게 본 분들까지 정확히 반반인 것 같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틀리지 않나. 관객붅들이 편하게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잡아야 산다> 촬영 힘든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런 부분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싶지는 않다. 저희들은 돈을 받고 연기하는 프로배우들 아닌가. 그리고 관객분들은 돈을 지불하고 저희들의 작품을 관람하는 입장인데, 배우들이 지치고 힘들었다고 어필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배우 입장에서는 촬영한 작품이 좋은 영화가 될지, 안좋은 영화가 될지에 대해서만 주시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지치고 힘들었던 촬영은 인터뷰나 방송에서 에피소드 형식으로 말할때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건강상태가 관객들에게 어필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분들이 코미디 영화를 촬영할 땐 현장 분위기도 즐거울 것이라 예상하는데, 사실 그런 것도 아니다. 사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지 않나. 철저한 계산이 있어야하고, 색다른 웃음을 창조한다는 것은 다양한 단계를 거쳐야하는 결과의 산물이라고 본다.
특히 희극같은 경우는 촬영장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고, 배우의 마음가짐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배우의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즐거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러기위해 현장에 가기전부터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 같다. 저 역시 <잡아야 산다> 촬영에 앞서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지 않나 싶다.
-코믹 연기 자신감.
▲남다른 자부심이라기 보다는 자신감은 조금 있다. 자신감도 없이 어떻게 대중들 앞에서 연기하는 프로배우가 될 수 있겠나. 자신감이 없으면 프로배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코믹 연기를 본 관객들로부터 제가 생각했던 정확한 리액션이 있을 때 자신감이 더욱 생기기 마련인데, 그동안은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저에게 그런 연기를 선보일 수 잇는 좋은 작품들이 주어지지 않으면 자신감이 있어도 소용없는 것 아닌가. 혼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좋은 작품과 역할이 주어진다면 언제든 좋은 연기를 선보일 자신감은 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코믹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웃음). 원래 친구들을 웃기는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제 언어유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웃음은 타고난 것도 있다고 본다(웃음).
개인적으로는 실생활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연기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지, 그런것이 없다면 절대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웃기지 않은 사람이 코믹연기를 잘 소화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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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야 산다> 정택 역 준비한 부분.
▲크게 준비한 부분은 많지 않았다. <잡아야 산다>라는 작품 자체가 캐릭터를 설명해주는 시간이 부족한 작품이다보니 시나리오에 나온 그대로를 연기했던 것 같다.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싶어도 다른 캐릭터와 앙상블을 이뤄야되는 입장이다보니 쉽지 않더라. 그리고 제 캐릭터가 너무 튀게되면 작품에 해가 될 것 같았고, 상대 배우들에게도 누가 될 것 같아서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았다. 사실 상대 배우가 불편함을 느끼게되면 관객들 입장에서는 더욱 불편하게 보일 것 아닌가. 그래서 최대한 시나리오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
-<잡아야 산다> 언론시사회 당시 김승우 발언.
▲사실 <잡아야 산다>는 제가 지금가지 찍은 영화 중 가장 분량도 많았고, 고생도 가장 심했던 작품이다. 고생을 너무나도 하다보니 기대치가 컸고, 그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다보니 김승우 선배님께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내가 죄인이다’ 등의 발언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떻게보면 저 역시 김승우 선배님과 비슷한 마음이고,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리고 김승우 선배님도 해당 발언을 하고나서 돌아갈 때 저에게 ‘말이 좀 그랬지’라며 안타까워 하시더라.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저희 작품을 봐줬으면 싶다.
-<잡아야 산다> 신예 배우들과 호흡.
▲그들의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웃음). 그래도 <잡아야 산다>를 위해 노력하려 했던 점은 인정하고 있고, 선배 연기자들을 믿고 잘 따라와 준 게 기특하기도 히다.
특히 빅스 혁은 인기 아이돌이다보니 다른 친구들에 비해 스케줄도 바빴을 텐데 고생이 정말 많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를 못하면 선배로서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촬영에 앞서 미리 연기 합을 맞추고 촬영에 들어가기도 했다.
빅스 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의 연기 자체가 전체적으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좋다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본다. 사실 이들의 연기력은 제가 아닌 관객들이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