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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대구경북 총선, 진짜같은 '낭설'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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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군위 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중입니다. 4시 20분 경, 의성 금성면에서 있을 군수 순시 현장에 갈 예정입니다. 다른 지역에 출마할 것 같으면 내가 뭐하러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까?”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이성현 기자 = 14일 김재원 의원과의 통화내용이다. 기자가 김 의원과 이런 통화를 하게 된 배경에는 김 의원이 포항으로 출마한다는 괴소문이 나돌면서 부터다.
 
선거구 획정으로 그동안 자신의 지역구에서 노력한 것이 얼마인데, 난데없이 포항 출마라니....메뚜기 정치인이 또 한명 나오는가 싶어 얼른 확인차 통화를 했지만 끝은 허망했다.‘그럼 그렇지......’라며 전화를 끊었을 때는 이런 소문을 듣고 확인까지 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무리 정치라는 게 신의가 빠졌다고 한들,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확인해야 하는 .....
 
김 의원의 포항 출마설 발단은 이병석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포스코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이 사실상 의원직을 잃을 것이라는 소문이 포항지역에서 돌면서 이곳을 노리는 인사들이 대폭 증가했는데, 김 의원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것. 특히, 김 의원은 검사 시절 포항과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그가 포항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주장이 포항에 있었다.
 
최근 TK에는 김 의원과 같은 소문들이 하룻밤이 지나고 나면 서 너개씩 생겨나곤 한다. 대부분이 ‘누가 중앙에서 내려온다‘로 시작해, 이미 출마해 있는 후보자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시나리오까지 돌아다닌다. 그런데 이들 소문이 진짜 같다. 아니 다른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그럴 듯하다.
 
포항 지역에서의 근거 없는 소문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장은 주일 히로시마 총영사가 서청원 최고위의 힘을 입어 포항 북 이병석 의원의 자리에 공천을 받을 것이란 소문도 그럴듯 하게 회자 됐다. 하지만 14일 본지 기자와 통화한 서 총영사는 '영사로서 할일이 남아있다'며 총선 불출마를 확인시켜 줬다.
 
또 오래전 부터 포항남 울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새누리당 김정재 예비후보도 이중 한 사람이다. 북구 쪽으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것이다. 본인은 극구 부인하며 참모들에게 조차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 졌지만 첫 소문을 들은지 20여일이 지난 15일에도 이같은 소문은 여전히 그럴듯 하게 회자되고 있어 주민들을 혼란 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구의 또 다른 소문 가운데 하나는 당시 대구 서구 출마를 염두에 뒀던 윤두현 전 수석의 다른 지역 출마설이다. 이미 대구북에 출마를 저울질 하던 전광삼, 대구달성의 곽상도 두 친박계 인사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흥행이 안되고 있어 윤 수석도 결국은 옮길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것. 아주 그럴싸하고 실현 불가능해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소문은 낭설에 불과하다.
 
또다른 소문은 김범일 전 대구시장의 수성을 출마설이다. 대구에서 가장 조용한 곳 중 하나인 수성 을에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이같은 소문의 진원지는 며칠전 조원진 의원(의정보고회로 보임)을 찾았던 윤영탁 전 국회의원이 김 시장에 출마 의견을 물은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시장은 “정치 생각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야의 생활을 더 만끽할 것이라는 측근의 이야기도 덧붙여졌다.
 
수성 갑 이한구 의원에 대한 웃지못할 헤프닝성 소문도 있다. 워낙 김문수 지사의 여론이 오르지 않으면서 수도권 차출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이 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성구에 내려온 적이 있다. 워낙 지방행차가 적은 이 의원인데다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조직까지 모두 이양한 마당에 내려올 이유가 없었던 그의 지방행차를 두고 지역정가는 불출마 번복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이 역시도 그저 헤프닝이었다. 이날 이 의원이 내려온 것은 불출마 번복이 아니라 김 지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는 것.
 
현역의원 가운데 불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특히, 친박이라 자처하는 현역들 가운데서 이같은 소문이 가장 많다. 북구 을 서상기 의원은 ‘청와대의 권유를 받았다더라’부터 시작해서 친박계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등으로 옮겨진다. 그리곤 서 의원 본인이 이같은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로 소문은 끝이 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이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문의 내용은 서청원 대표등이 어떤 이유에서건 불출마를 해야 할 경우에는 지역에서는 서의원 또는 조원진 의원 중 한사람이 불출마할 것이라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이 소문 역시 진원지도 없고, 밑도 끝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에서 가십용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시나리오쯤으로 분류된다.
 
달서 을에 출마하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최근까지도 행정복귀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출마를 결정할 시기 쯤 주요 요직을 제안 받았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런 제안을 거부하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구에서 새로이 고개를 드는 소문 가운데 하나는 우선 추천지역에 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부터, 1곳 정도는 분명 있다까지 주장들은 갈리지만, 만약의 있다라는 가정하에서는 여성에 대한 우선 추천이 있을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됐던 곳이 중남구였다. 여성 예비후보들이 가장 많기도 하거니와 찾자고 치면 당에서 찾지 못할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던 것이 곽상도 예비후보가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곽의 이동이 단순히 그의 개인적 판단인지, 당 내부(친박계)의 조율에 의한 것인지부터 먼저 확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 우선추천이라는 부문에서 중남구는 잠깐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그리곤 튀어나오는 곳이 잠잠한 곳이다. 지금까지 대구의 12개 지역구 가운데 잠잠한 곳은 수성 을과 달서 을, 달서 병, 그리고 서구 정도다. 그 중에서도 정도가 더 심한 곳은 수성 을과 달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은 이 지역을 폭풍전야에 비유한다. 그리곤 이런 곳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한다.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우선추천지역구를 두고 말이 오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이 역시 소문에 불과하다는 것.
 
그런데도 소문이 현실로 나타나 경우도 실제 있다. 북구 갑은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지역구를 자신의 고향으로 욺겨가면서 새로운 친박 주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런데, 이틀 전 실제 나타났다. 그냥 소문이 아니었다.
 
또, 달성에 출마한 곽상도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지역구 변동이 있을 거란 추측들이 있었다. 그리곤 현실화됐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들은 시나리오성 소문이었지, 그저 일반적으로 떠도는 소문과는 다르다. 즉, 현실화될 것이 있고 공중에서 분해되고 마는 공중 분해형이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이런 저런 소문이 있다고 해서 다 믿어서는 안될 일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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