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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경미 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배우 변요한의 무명을 향한 분노는 유독 가슴이 아프다.
변요한이 ‘육룡이 나르샤’에서 열연하고 있는 삼한제일검 이방지는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다. 어린 시절 사라졌던 어머니 연향(전미선 분)을 찾아 나서지도, 소중한 친구였던 연희(정유미 분)를 지켜내지도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처를 지녔지만, 동시에 그 상처로 인해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었던 인물이기 때문.
변요한은 높은 몰입도와 설득력 있는 연기로 이러한 이방지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 왔다. 지난 26일 방송에서도 역시 변요한은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이방지의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또 한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방지는 누이동생 분이(신세경 분)가 어머니 연향과 만나고 온 사실을 알게 됐다. 이방지는 어린 시절부터 누이를 지키고, 사라진 어머니 연향을 찾아 헤매는 일에만 몰두하며 삼한제일검이 된 인물. 그런 그에게 어머니가 무명이라는 사실은 그의 삶을 뒤흔들만한 충격 그 자체였다.
이런 가운데 무명을 향한 이방지의 분노를 더욱 높인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정도전(김명민 분)이 유배를 가게 된 것. 정도전은 이방지에게 아주 중요하면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인물이다. 어린 땅새의 마음 속에 고려를 뒤엎겠다는 목표를 심어준 것도, 누이 동생 분이가 그토록 바라는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도 정도전이기 때문.
정도전의 유배, 그 뒤에 무명이, 어머니 연향이 관련돼 있다는 것을 직감한 이방지는 더욱 더 무명을 향한 분노의 칼날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제 이방지는 삼한제일검으로서, 혁명파의 무사로서 정도전을 구해내고 혁명파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운명. 그런 그에게 무명은 싸워 이겨야 할 가장 큰 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연향이 무명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크나큰 아픔일 수밖에 없다.
정도전을 구하러 가기 직전, 자신을 걱정하는 분이를 향해 애써 미소를 지은 이방지의 눈빛. 그 눈빛 속에 담긴 슬픔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이 날 방송을 통해 변요한의 감정연기는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변요한은 눈빛 하나, 표정 하나, 미소 하나에도 이방지의 복잡한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어머니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불안함과 슬픔, 정도전의 위기를 알고 찾아 헤맬 때의 절실함과 분노까지. 이 같은 변요한의 깊이 있는 연기는 TV 앞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방지 캐릭터에 이입하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켰다.
무명을 향한 이방지의 가슴 아픈 분노, 그 이유 있는 분노가 과연 위기에 부딪힌 육룡들의 날갯짓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나아가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배우 변요한의 감정 열연 역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쓰리데이즈’를 연출한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천호진 등이 열연 중이다.
‘육룡이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