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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관점]기자 사칭부터 자택 침입까지 ‘잘못된 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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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경미 기자=기자 사칭, 사생팬, 자택 침입 등 일부 극성 팬들의 잘못된 팬심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최근 연예부 기자들을 사칭, 수많은 스타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장에 침입하려는 팬들이 늘고 있어 매체와 소속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인기 아이돌그룹이 드라마, 영화, 쇼케이스, 콘서트 기자간담회 등에 참여하게 되면 기자를 사칭하는 일이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팬들은 한 매체의 이름을 딴 명함을 직접 제작하거나, 카메라에 해당 매체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행동으로 기자인 척하며 행사장 안까지 입장하려는 것.

 

한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브레이크뉴스>에 “○○○ 기자가 있느냐”고 물으며, “요즘 기자를 사칭하는 팬들이 많아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해당 언론사에 확인까지 해야 되는 번거로운 작업까지 이어지면서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장까지 들어오는 팬들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일부 팬들의 기자 사칭과 같은 행동은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연예인을 가까이서 보기 위함이겠지만, 이 때문에 사칭을 당한 해당 매체와 행사 관계자는 난감한 상황. 또한 이로 인해 진짜 기자들 역시 팬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특정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들의 엇나간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줄곧 이야기가 흘러나왔던 사생팬 문제. 사생팬은 특정 연예인을 쫓아다니며 사생활까지 침해하는 ‘극성팬’을 일컫는다.

 

▲ 연예부 이경미 기자

이러한 사생팬의 가장 큰 문제는 특정 연예인의 자택까지 침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조인성의 자택에는 한 중국인 A씨가 무단 침입 후 마당에서 소리를 지르고 현관을 두드리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앞서 같은 해 6월에는 서태지의 팬이 그를 만나기 위해 자택 침입을 여러 차례 시도해 왔고, 아내 이은성이 차고 문을 열고 주차를 하는 순간 안으로 뛰어든 사례도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지코 또한 사생팬이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계속해서 누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바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집안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을 눌렀는데, 자동으로 마이크도 켜져서 내가 켰다는 걸 알았나 보다. 화면에 얼굴을 대고 보란 듯이 브이를 그렸다”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무섭다”고 결국 거주지를 바꿨다고 털어놓기도.

 

이처럼 일명 ‘극성팬’이라 불리는 이들의 행동은 결코 특정 연예인을 위하는 행동이 아닌 오히려 이들을 괴롭히고, 피곤하게 만드는 잘못된 팬심이라고 본다. 아울러 일부 팬들의 엇나간 행동은 특정 연예인을 함께 좋아하는 다른 팬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

 

진심으로 해당 연예인을 아끼고 좋아한다면 무엇이 그들을 위한 행동이고,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인지하고 성숙한 팬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brn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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