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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김영록 기자=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0센트, 1.36% 하락한 배럴당 29.04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13달러, 3.38% 내린 배럴 당 32.26달러에 거래되며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16일(카타르 현지시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4개국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음에도 오히려 하락했다.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동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OPEC 회원국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의 석유장관은 지난달 11일 수준의 산유량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동결 결정이 현재 지속 중인 전 세계적인 원유 과잉공급 현상을 해소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들 4개 산유국들의 지난달 원유 생산량은 정확히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일일 1091만배럴의 일일
산유량을 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지난달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260만 배럴 가량 많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원유 과잉공급의 해소는 힘들다는 것.
그러나 업계는 이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산유국의 동결 합의가 지난 2014년 7월 이후 OPEC과 비OPEC 사이에 산유량과 관련된 첫 번째 합의라는 점을 주목했다.
한편, 이렇듯 산유량 동결이 결정되자 투자자들은 오는 6월 예정된 OPE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월 OPEC 정례회의가 원유 감산 여부에 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원유 감산의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감산 합의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달 경제 제재에서 해제된 이란이 원유 수출량을 늘리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