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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이경미 기자=‘화정’에서 배우 김재원이 죽음을 앞두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지막 어명으로 반전을 꾀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47회에서는 인조(김재원 분)가 목숨을 걸고 봉림대군(이민호 분)이 세자로 위치를 굳건히 하도록 ‘신의 한 수’를 두는 과정이 그려졌다.
인조는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세자에 오른 봉림이 꿀 수 있도록 강주선(조성하 분)과 김자점(조민기 분)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지켜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다. 결국 정명공주(이연희 분)가 말해온 방식으로 인조가 새 시대를 위한 희생을 선택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정명과 주원(서강준 분)의 기지로 주선과 자점이 서로를 속이려다 역심을 들켜 추포됐지만, 주선과 자점은 서로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다. 주선이 청 황실에 선을 대 자신이 새로운 왕을 세우겠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
주선은 청을 믿고 자신을 잡아들인 봉림에게 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마지막까지 검은 마수를 펼치며 새로운 부활을 꿈꿔 소름 끼치는 긴장을 자아냈다.
설상가상으로 각혈까지 하며 죽음을 예감한 인조는 김류(박준규 분)를 국왕의 임종이 임박했을 때 국사를 정하는 자리인 고명대신에 명해 긴장을 감을 한층 높였다.
김류와 자점은 소용 조 씨(김민서 분)의 아들인 숭선군(최우진 분)을 세자의 자리에 올리기로 하고, 이 안을 ‘날치기 통과’ 시키고자 한다.
다시 한 번 조선 왕실이 김류 등 악한 무리들의 손아귀에 놓여지는 순간, 도승지인 이시백(이승효 분)이 공개한 교지는 뜻밖에도 백지였다.
김류를 고명대신에 명한 인조의 뜻이라면 당연히 숭선군을 세자에 책봉하라는 내용이 쓰여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 순간, 죽음이 임박한 줄 알았던 인조가 편전 회의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인조는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 “그것은 새 시대를 열 새 군주에 반하는 자들, 바로 여기 모인 이 역당들 모두 처결하겠다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이 나라 임금인 나의 마지막 어명이니라!”라고 말해 충격을 선사했다.
인조는 봉림을 위해 주선과 김류 무리에 마지막 미끼를 던진 셈이었다. 후계를 정하는 문제를 위임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신들 뜻대로 바꿔 버리려 했던 김류 무리는 결국 스스로 역당의 무리임을 자백한 셈이 된 것. 인조 스스로 마지막 함정으로 봉림의 정적을 모두 제거해 준 셈이다.
인조의 충격적인 반전 어명에 정명은 “이것이 전하의 마지막 선택이셨습니까”라고 중얼거렸고, 자점은 “어쩌면 마마가 이길지도. 제가 그토록 비웃었던 마마의 방식으로 주상을 돌려세운 것이라면 말입니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정명은 그동안 인조가 “좋은 왕이 되려고 했다”고 했던 말들, 소현세자(백성현 분)가 “소자는 이 나라가 어제와 다르기를 바랐을 뿐이옵니다”라고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이들의 희생으로 조선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해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져질 ‘화정’은 22일 밤 10시 48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