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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카네기 총동문회장에 최돈익씨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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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경기카네기 CEO클럽 안양·군포·의왕·과천 총동문회 12대 회장에 ‘법무법인 나라’ 공동대표변호사인 최돈익 회장이 취임했다. 안양카네기 총동문회는 1000명에 이르는 동문들로 구성돼 있고, 그 숫자는 매년 60~70명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

 

어느 지역보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열정 넘치는 조직이다. 취임식에서 최돈익 회장은 “총동문회장에 취임하게 된 것에 대하여 무궁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1000여 동문 CEO들을 이끌고 있는 최돈익 회장을 만나 그가 살아온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카네기의 활동 방향에 관해 얘기 나누었다.

 

 

고향이 강원도로 알고 있습니다. 살아오신 과정을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강릉 시내를 벗어난 시골이었지만 저희 집은 만물 가게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작은 세계관으로는 부족한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 11살 위인 큰 형이 육사에 입학해 가끔 보여주는 사진 등을 통해 육사생도를 동경하기도 하였지요.

 

골목대장을 하지 않고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고, 지는 것 정말 싫어하는 승부욕 강한 아이였습니다. 이른 나이에 현재 아내에게 사랑에 빠지기도 했고,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공부보다는 노는 것이 먼저였던 아이였어요.
 
군 복무를 마치고 안양과 인연을 맺은 후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고 살기 좋은 내 고장 안양을 사랑합니다.

 

(사)경기카네기 CEO클럽 안양·군포·의왕·과천 총동문회 12대 회장으로써 취임하셨습니다. 카네기는 어떤 단체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우선 규모적인 측면에서, (사)경기카네기 CEO클럽 안양·군포·의왕·과천 총동문회(이하 안양카네기 총동문회) 동문님들의 숫자가 1000명에 이르고 있고, 그 숫자는 매년 60~70명씩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계량적 숫자뿐만 아니라 동문님들 한 분 한 분이 안양권역 지역사회 정·재계의 리더로서 든든히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어느덧 제가 12대 총동문회 회장으로 역사와 전통도 경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섭니다.
 

▲ 경기카네기 CEO클럽 안양·군포·의왕·과천 총동문회 12대 최돈익 회장(좌)이 전임 김유표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카네기를 한마디로 규정짓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카네기의 지향점은 ‘관계’이고 ‘공동체’이며, 그 ‘관계’, ‘공동체’로 제대로 이르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단체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사업과 인생에서 함께 도우며 동반 성공을 이루는 단체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젊은 회장이라는 선입견도 조금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선입견이 아니고 젊은 회장 맞습니다(웃음). 그동안 안양카네기 총동문회를 이끌어주신 역대회장님들께서는 깊은 연륜과 풍부한 경험으로 총동문회를 너무나 잘 이끌어주셨습니다. 비록 저는 연륜이나 경험은 많이 부족할 수 있지만 코뿔소, 에너자이저 같은 추진력과 ‘유쾌, 상쾌, 통쾌한 열정(12대 슬로건)’과 감동으로 12대 총동문회를 함께 하겠습니다.

 

기수 간 합동 월례회의를 통한 기수 상호간 더 내실 있는 소통, 행사의 형태 다양화를 통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고문·자문위원단 모임 정례화, 카네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과 홍보의 네 가지 2016년 사업을 취임 때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안양카네기 총동문회의 공식 일정을 보면, 1월 시무식, 대의원총회, 2월 척사대회, 4월 총동문회장배 골프대회, 5월 체육대회, 8월 포럼, 10월 안양권역 고등학생들 대상 골든벨, 11월 어려운 이웃돕기 행사, 12월 총동문회 회장 이·취임식 등 일정이 있습니다.

 

▲ ‘2016 시민과 함께하는 척사대회’에서 최돈익 회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경기브레이크뉴스(안양주간현대)

 

이것은 지극히 공식 일정이고, 그 외에도 각 기수 월례회의에 참석해 기수 동문님들의 고견을 경청하고, 동호회 활동을 하는 동문님들과도 깊이 소통해 그 분들의 의견 또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깊이 반영할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카네기, 시민 속으로의 카네기를 지향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척사대회를 평촌역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진행했으며, 얼마 전 안양시장님을 면담해 문화, 예술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해 주신 네 가지 외에 추진하고 싶으신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체육대회는 주로 체육을 좋아하는 동문님들의 장이 되는 것이 현실인데, 실제로 카네기인들은 열정 가득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그 분들의 열정을 끌어내고자 장기자랑 형태를 취한 노래자랑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또한 일반 시민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또 후반기에 들어서는 ‘봉사하는 카네기’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미 안양시자원봉사센터와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기도 합니다.

 

인생을 돌아보신다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떤 것이 있으셨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거 카네기 교육에서 나오는 과제물인 것 같은데요(웃음). 저는 카네기 교육을 받은 지 10년이 되어 교육 내용이 많이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총동문회 회장 지위에서, 현재 교육 중인 42기 멘토(교육 중인 분들을 칭합니다.)님들의 3과 과정을 참관했는데, 그 분들의 교육 참여 열정을 보면서, 오랫동안 가슴 깊숙이 숨겨 두었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추억만 그리며 살면 발전이 없지만 가끔 떠올리는 추억은 인생에 있어 적절한 카타르시스, 정화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이 별로 기억에 없습니다.

 

다만 2010년 4월부터 어머니께서 편찮으시다 결국 그해 12월에 작고하셨는데, 그 시간 속에서 자주 함께 못해드릴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럼 반대로 가장 보람되고 기뻤던 순간도 말씀해 주십시오.
누구나 알다시피 인생에 가장 소중한 세 가지가 황금, 소금, 지금이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총동문회 회장을 맡게 되면, 리더로서 혼자 극복하고 고민해야 할 고독한 순간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믿고, 지금 매 순간 기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또 내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자녀가 일반학교가 아닌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교육관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시골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 그야말로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인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교과서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는 마냥 뛰어노는 것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20대 총선이 있습니다. (사)경기카네기 CEO클럽 안양·군포·의왕·과천 총동문회가 지역의 유력 단체인 만큼 정치에 관한 중립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실제로 저희 카네기 총동문회에 소속된 예비후보 동문님들이 많습니다. 어느 단체나 그렇겠지만 기본적으로 저나, 아마도 모든 동문님들 또한 당을 떠나서 저희 카네기 총동문회 동문님들이 모두 잘 되시기를 바라고, 바랄 것입니다.

 

모든 동문 후보님들께서 당선될 수는 없겠지만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한다면, 저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속으로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립을 지켜야 할 총동문회 회장이기에, 개소식이나 출판기념회에 총동문회 회장 자격으로 초대를 받게 될 경우, 이를 정중히 거절해야 할 때는 많이 안타깝습니다. 모든 후보 동문님들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특별히 갖고 계신 인생관이나 철학에 관해서 듣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말들이 있겠지만, 저는 ‘초심’, ‘처음처럼’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초’라는 아호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어떤 사람과 만나든지, 처음 가졌던 그 마음 그대로만 유지한다면 우리는 평생 함께 할 것입니다.

 

 

요즘 건강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평소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 전에는 육체적인 과격한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축구나 농구 등산을 좋아했지요. 특히 축구는 왼발잡이라는 이유로 변호사대표로 일본까지 가 일본 변호사들과 축구를 한 적도 있습니다. 요즘은 등산은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고, 오히려 음식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마늘,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부추, 콜라비가 집에서 제 주식입니다.

 

매년 새로운 기수가 카네기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후배 기수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카네기는 ‘관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관계’라는 말의 상위 용어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밖에 없는 절실함’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특히 2016년에 한 가족이 되시는 동문님들은 더 절실하게 많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저는 ‘법무법인 나라’에서 공동대표변호사로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정영남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한 번은 ‘올해 제 직업은 변호사가 아닙니다. 안양카네기일 뿐입니다.’라고 했더니, 그 반향이 퍽 괜찮더라고요(웃음).

 

또 대학교 때 수강한 심리학 과목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이론이 기억나는데, 이는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나에게 기대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론입니다. 우리 동문님들 한 분 한 분께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시면 저는 코뿔소처럼 앞만 보고 달릴 것입니다. 동문님들의 편안함을 위해 한 발 더 다가가고 한 발 더 뛰는 한해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통해서 카네기를 접하게 되시는 분들, 이제 저희와 함께 사시지요. 그러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행복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원본 기사 보기:경기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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