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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커터’ 문가영, 여배우의 남다른 연기열정+도전정신..블랙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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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문가영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배우 문가영이 충격적인 성범죄 괴담을 소재로 그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커터>(3월 30일 개봉)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문가영을 비롯해 최태준, 김시후 등이 출연한 영화 <커터>는 술에 취한 여자들이 사라지는 밤, 그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 드라마.

 

<커터>에서 문가영은 ‘세준’이를 짝사랑 하면서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은영’ 역을 맡아 자신만의 상큼-발랄하면서 러블리한 매력을 여과없이 과시, 뜨거운 연기 열정을 확인케 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문가영은 완성된 <커터>를 본 소감으로 “사실 저를 포함해 모든 배우들이라면 항상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요. 제 눈에는 단점과 헛점들이 많이 보이다보니 후회스럽기도 하고, 아쉬움이 더욱 크게 들지않나 싶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가영은 “이번 <커터> 역시 그랬고, 많은 부분이 아쉽지만 연기적인 부분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감정선 보다 덜 표현됐다는 느낌이 들다보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문가영은 <커터>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때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이에 대해 “원래부터 범죄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보니 굉장히 몰입도있게 빨리 읽히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마음이 갔던 이유는 <커터> 속에서 가장 주요한 세 인물들이 워낙 입체적으로 그려졌다는 점이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세 친구들 모두 감정선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특히 제가 연기한 은영 역은 요즘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너무나도 맑고 순수한 친구다보니 더욱 흥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웃음).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커터>는 문가영을 비롯해 최태준, 김시후 등 또래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아무래도 의지할 수 있는 선배 배우가 없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문가영은 “선배 배우들과 찍었을 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선배님들과 촬영할 때는 모든 부분에서 의지할 수 있고, 항상 많은 것들을 배워간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또래 친구들과 연기할 때는 선배님들에게 배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과, 저희들끼리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지 않나 생각해요.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좋더라구요(웃음).” 

 

“물론 저희들끼리 만들어간다는 것은 감독님께서 허락을 해줘야 가능한 부분이에요. 정희성 감독님은 배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항상 저희들과 토론을 하는 것처럼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어요. 그 작업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사실 대한민국 영화계에는 여성 감독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여배우로서 여성 감독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으로 느껴졌을 것 같았다. 정희성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촬영장이 정말 정말 편했어요”라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정희성 감독님과는 연기적으로 고민되고 막힐때마다 항상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여성 감독님이다보니 부담없이 이야기를 할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 있어 정말 많은 배려를 해줬어요. 정말 감사했고, 행복할 따름이에요.”  
 
“그리고 제 스스로 느꼈을 땐 여성 감독님은 섬세함이 조금은 남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감정선이나 디테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남성 감독님들과 다른 색다른 시선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를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 배우 문가영     ©사진=김선아 기자

 

문가영이 연기한 은영 역은 부끄러움도 많고, 수줍음도 많은 굉장히 소녀소녀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면 러블리하지만, 반전있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둔 채 연기에 몰입했을까.

 

“우선 <커터>라는 영화 자체가 무거운 소재를 다룬 영화기도 하고, 최태준, 김시후 씨가 연기한 캐릭터들도 무게감이 있다보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청량감을 주고 싶었어요. 은영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라도 편안함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물론 청량감을 주는데 있어 경계선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는 하더라구요. 자칫 잘못하면 은영이 혼자 튀어보이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선을 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하며 내린 결론이 캐릭터를 구축하기 보다는 문가영이란 사람의 모습을 보여드려도 좋을 것 같다는 점이었어요. 저만의 밝고 러블리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웃음).”

 

96년생 문가영에게 교복 촬영에 대해 묻자 “마치 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구요(웃음)”라며 장난끼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졸업한지가 얼마되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교복과 학교 자체가 최태준-김시후 씨에 비해 익숙했던 것 같아요. 물론 남녀공학이라는 설정은 조금 어색했어요. 저는 여중-여고를 나와서”라고 고백하기도.      

 

<커터>에서 문가용은 총 3벌의 의상을 선보인다. 교복과 체육복, 그리고 데이트 장면 속 원피스다. 여배우로서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 “의상적으로 아쉽지는 않았는데, 데이트 장면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라며 그 이유를 털어놨다.

 

“사실 원피스를 입었을 때 하이힐을 신었었어요. 육상 훈련도중 다리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하이힐을 신었다는 점이 귀엽게 비춰질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아쉽게 완성된 작품에는 등장하지 않더라구요. 그렇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학생 역이다보니 아쉬움이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커터> 속 육상할 때 입은 체육복이 있는데,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노출수위가 높았어요. 육상 선수라는 설정때문에 바지가 워낙 짧다보니 제 역대 최고의 노출이었어요(웃음). 물론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웃음).”    

 

<커터>는 세준과 윤재가 중심이 되는 영화다보니 상대적으로 은영 역은 비중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개인적으로 작품을 볼때 분량을 따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고, 배우들에게 있어 분량이 큰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분량 안에서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은 분명 제가 해야할 몫이기때문에 그런 요소들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커터>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었기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번 작품은 부분적이지만, 청소년들의 성범죄를 다루고 있다. 영화 촬영 후 바뀐 생각에 대해 “사실 대본을 처음 받았을때부터 충격적이었어요. 물론 이런 사건들이 주위에 흔하지는 않지만, 분명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이런 사건들이 무관심 속에 묻혀있지 않게끔 수면 위로 끄집어내는 것도 배우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이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라고 밝혔다. 

 

문가영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아무래도 시스템 자체가 달라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점이 힘들지는 않냐고 묻자 “힘들다기 보다는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하고, 정말 감사할 뿐이에요”라고 고백했다.

 

“사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저는 운이 좋아서 넘나들며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출연한 작품들 중 저에게 영향을 안준 작품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경험들이 제 연기에 있어 큰 도움이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와 영화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히 다르다보니 영화를 찍을 땐 드라마가 찍고 싶고, 드라마를 찍을 땐 영화가 찍고 싶더라구요(웃음).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면서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 배우 문가영     ©사진=김선아 기자

 

문가영은 늘씬한 기럭지와 인형같은 외모로 유명한 여배우다. 96년생이란 어린 나이도 분명 매력적일 터. 그렇다면 그녀에게 걸그룹 멤버 관련 제안은 없었을까.

 

“걸그룹 멤버 관련 제의가 있긴 있었어요(웃음). 아역 시절부터 제의가 있긴 있었는데, 한 번도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연기를 해왔고 제가 잘할 수 있는, 잘하고 싶은 부분이 연기다보니 거절했었어요. 물론 가수분들이 콘서트나 음악방송 무대 위에 섰을 때 느끼는 감정을 한 번쯤 느껴보고는 싶어요. 저는 배우다보니 언젠가 그런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역할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웃음).”  

 

아역 시절부터 수많은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했지만, 아직은 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 직업군 등이 더욱 많을 것 같았다. 욕심나는 연기에 대해 “사실은 아직 못해본 것이 더 많아요. 얼마전까지 미성년자이다보니 분명 제약이 있었어요. 이제는 성인이됐으니 악녀도 해보고 싶고, 멋진 액션도 해보고 싶고..상상만해도 행복한 것 같아요.”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문가영의 목표로 “배우로서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더욱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배우 문가영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요. 항상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노력하는 배우 문가영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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