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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제70차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무하마드 나와즈 샤리프(Muhammad Nawaz Sharif)」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외교, 경제‧통상, 에너지, 개발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및 한반도·동북아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파키스탄간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하면서 제반분야에서의 양국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위해 정책협의의 틀을 제도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양국간 고위급 교류 확대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현재의 차관급 한-파키스탄 정책협의회를 넘어 외교 당국 간 장관급 전략대화 신설을 제안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양국이 각자의 외교과제 수행 경험을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구체적인 전략적 소통의 대상을 확대해 나가자고 하면서, 특히 파키스탄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안정과 재건 사업과 같은 이슈가 전략적 소통의 구체적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한다. 다음은 청와대가 전하는 양국 정상회담 주요 내용이다.
양국 정상회담 주요 내용
샤리프 총리는 자국이 아프간 정부와 테러에 공동대응하기로 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인도 등과 평화로운 관계를 추진하는 등 역내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리프 총리는 교역, 투자 등 양국간 경제관계의 확대를 희망하면서, 특히 금년 7월 파키스탄 산업부장관 방한 계기에 2016년 7월까지 한·파키스탄 FTA체결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 계획을 확정하는 등 한-파키스탄 FTA를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교역이 확대되길 희망했다.
이에 대해 박대통령은 양국 민간 연구기관이 한-파 FTA에 대한 공동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 연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 항만개발, 도시교통 등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높다면서 향후 이를 심화시켜나가자고 언급했다.
우리 기업들의 파키스탄의 발전소 건설 사업 참여를 통한 파키스탄 전력난 해소, 항만개발 분야에서의 양측 정부간 MOU 체결 마무리를 통한 구체적 협력사업 추진, 우리의 도시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되었던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노하우의 파키스탄 적용을 통한 도시교통문제 해결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한국 기업들의 대파투자가 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용이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국기업전용공단”을 별도 설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특히, 파키스탄의 에너지난의 단기간 해소를 위한 수자원공사의 다양한 사업 등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파키스탄 측의 경제개발 능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하여, EDCF 차관 지원 분야를 ICT, 수자원 등으로 확대하고 특히, 파키스탄측이 요청한 IT-Park 사업 관련 우리의 IT산업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는 한편, 현재 지원중인 파키스탄 국립섬유대학 산업용섬유센터 설립뿐만 아니라, MOU 체결, 시장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섬유분야 협력을 확대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ICT사업 등으로 EDCF차관 지원분야를 넓혀가는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현재 1만1천여명의 파키스탄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생산직으로 활동한다면서 양국의 경제협력관계가 강화되어가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반복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실제 도발로 이어지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긴장 고조는 물론 국제사회에 위협이 됨을 강조하고, 동 문제에 대한 파키스탄 측의 지지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했다.
샤리프 총리는 북한에 대한 기존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지지하며, 북한 핵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같이 반대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의 취임 이래 첫 정상회담으로서 1983년 양국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온 양국간 호혜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