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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속리산 법주사 스님들, 주지스님 사퇴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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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월력 없는 주지, 속아서 당선시켰다”

 

▲ 높이는 약 33m, 무게는 약 160톤에 달하는 속리산 법주사의 청동 미륵대불. (C) 임창용 기자

【충북 브레이크뉴스】임창용 기자=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천년고찰 법주사가 위기를 맞았다.

 

현재 주지인 현조스님의 독단적인 전횡과 불투명한 재정운영, 주지의 자격시비에 이어 최근에는 동양 최대의 청동 미륵불에 가금(금색으로 도금)을 하여 문화재적 가치를 훼손시키면서 사부대중과 신도들의 거센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속리산 법주사 스님들에 따르면, 현조 주지스님은 이미 신임을 잃어 더 이상 주지의 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대다수의 승려와 신도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여 주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법주사의 가장 심각한 사건은 청동 미륵대불을 금동 미륵불로 만들 요량으로 금칠로 덧칠해 놓은 사건이다.

 

법주사에는 동양 최고를 자랑하는 청동 미륵불이 있다. 대불상의 무게가 약 160톤에 달하고, 높이 33미터가 넘는다. 이 불상은 신라 36대 혜공왕 때 진표율사가 청동으로 주조하여 1000년을 이어왔으나 조선후기 대원군에 의하여 당백전의 재료로 쓰기 위하여 훼철되고 그 뒤 1939년 조각가 김복진에 의해 시멘트로 불상을 만들어 약 50년간 있어오다가 1987년 해체되고 1990년 현재의 청동 미륵대불이 이어져왔다.

 

현 주지스님이 청동 미륵불을 개금불사한다는 미명하에 가금을 하여 유월탄 주지스님이 수년에 걸쳐 세웠던 청동 미륵불의 영험과 신묘한 정기를 훼손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손상시켜 염험도량인 법주사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과 신도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주지스님은 오는 17일 회양을 앞두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놓고 각 본사와 총무원에 연락해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님들에 따르면, 법주사 사부대중을 비롯해서 신도들은 현 주지스님에게 모든 것을 속았다는 주장이다. 그들은, “청동 미륵불을 개금불사 했다지만, 모든 대중이 볼 때 이것은 개금불사가 아니라 뿌린 것처럼 가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가 보더라도 개금불사라 볼 수 없다. 또한 불상은 청동 미륵불이지 금동불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본 취지와 달리 청동 미륵불이 금동미륵불이 되어버렸다. 불상의 본 내용물은 청동”이라며, “제대로 금동 미륵불로 개금했다면 몰라도, 가금을 해 놨다.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신도들은 이번 사태를 “법주사를 찾는 신도들에게 사기를 치는 행위”로 간주하고, 그동안 주지스님이 행해온 일련의 행태들을 지켜봤을 때 당장 사표를 내야하고 개금불사와 관련해서 소요비용과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법주사의 주지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으로 이런 식으로 해서는 법주사가 충청북도 교구 본사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동안 주지스님은 지난 선거 때 신도들에게 공약처럼 약속했던 사회복지법인 설립, 속리초등학교의 문화예술학교 전환, 박물관 건립 등은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으면서 내년 초 예정인 주지선거재선에 혈안이 되어 정치적인 행보에만 관심을 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조스님은 부처님의 정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으면서 권좌에만 눈이 멀어 선거꾼 처럼 보여주기식 흉내만 낸다면 중생제도의 염원과 한국 불교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스님들로부터 배척받을 것이 분명하다.

 

○영상뉴스는 아래의 원본기사 보기 : 충북 브레이크뉴스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본 기사 보기:충북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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