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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브레이크뉴스)고성철 기자= 경기도가 연말연시를 맞아 한미 양국 장병과 지역주민간의 화합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2015 경기도 한미 송년음악회’가 경기도 및 북부소방재난본부, 북부여성비젼센터, 경기경찰청2청, 의정부시청 및 양주시청, 미군 장병 및 가족, 국군 장병,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군장병과 관계기관 직원뿐만 아니라 경찰과 지역주민들도 함께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경기도청 아나운서와 미2사단 소속 장교가 함께 사회를 보았다는 점에서 경기도의 우수 민군관 협력사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연에는 미8군 군악대(Eighth US Army Band)와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인기가수 손승연이 출연해 19곳의 다채로운 음악으로 무대를 꾸몄다.
미8군 군악대는 Deck the Halls, White Christmas, Jingle Bells 등의 곡을 단체 오케스트라와 재즈밴드로 번갈아 연주하며 풍부한 음악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투사로 미8군 군악대에서 복무중인 이성진 상병이 We Need a Little Christmas, Christmas time is Here 등 두 곡의 보컬을 맡으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압권은 국민 트로트 곡인 박상철의 ‘무조건’을 미8군의 보컬리스트인 조던 암스트롱(Jordan Armstrong) 하사가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직접 노래까지 불렀다는 것. 이에 여기저기서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의정부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Sing Sing Sing,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등을 합창을 통해 선보였다. 앙증맞은 율동과 함께 아름다운 ‘천사들의 합창’ 같은 화음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음악회의 백미는 미8군 군악대와 손승연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이날 손 씨와 미8군 군악대는 지난 2013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Frozen)의 삽입곡 ‘Let it go’를 앙코르로 함께 연주하며 공연의 멋지게 마무리 하였다.
이어 여기저기서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는 앳된 목소리가 들리는 등 아이들로부터 반응이 좋았다.
이날 서울에서 공연장을 찾은 윤상현(29)씨는 “사실 평소 손승연씨의 팬이라 공연장을 찾았다. 특히,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좋은 공연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한미 송년음악회가 도내 근무하는 한미 양국 장병들과 지역주민들이 보다 돈독한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향후에도 경기도와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미친선 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