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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인천 강태호 기자) 지난 9월 처음 출시된 청년희망펀드와 관련,은행권의 유치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 은행들은 지난 9월 청년희망펀드가 출시된 이후 다퉈 실적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이제까지 총 82건의 실적홍보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이는 공휴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1건 꼴이다.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 인천 계양갑)이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청년희망펀드 모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2월 10일 기준) 13개 은행에 9만1,069건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모금액은 259억9,000만원이었다.
모금액 1위는 우리은행으로 총 77억1,379만원의 금액이 모았으며, 뒤이어 신한은행이 36억6,138만원, KEB하나은행이 33억1,018만원을 모았다. 반면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30억7546만원), 특수은행 중에서는 수협은행(2,236만원), 지방은행 중에서는 제주은행(851만원)이 가장 저조했다.
계좌수(인원수) 1위는 하나은행으로 총25,708건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뒤이어 기업은행이 16,599건, 우리은행이 14,499건으로 뒤를 이었다.
청년희망펀드 은행권에 계좌를 개설해서 이뤄지는 공익신탁과 청년희망재단에 계좌이체를 통해 직접 이체해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대기업 총수 등 고액기부는 본인이 직접 은행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재단에 직접 기부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은행권을 거치는 공익신탁과 청년희망재단 직접 기부분을 합치면 지난달 28일 기준, 청년희망펀드에는 총 10만49명의 참여로 1,208억원이 모였다.
한편 청년희망펀드 모금이 사실상 은행의 실적으로 생각되면서, 가입자 유치 및 홍보에 과열경쟁이 벌어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 지난 9월 청년희망펀드 출시 이후 은행들은 청년희망펀드 유치와 관련해 82건의 홍보성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공휴일을 제외하면 매일 1건 꼴이다.
홍보에 가장 열을 올린 은행은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4개월간 총 17건의 청년희망펀드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뒤이어 신한은행과 경남은행이 13건, 국민은행이 8건이었다.
이와 관련 신학용 의원은 “청년희망펀드가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만큼, 그 모금과 운영도 취지와 일맥상통 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은행들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그 취지가 훼손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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