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로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문수 예비후보(전 경기도지사)가 당선 후 당대표 도전 등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김 예비후보는 11일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과 별도로 가진 자리에서 “ 이곳에서 당선되면 (나 스스로)당내서 얻을 게 많을 것”으로 진단하면서 “ 여론이 많이 올라 극적인 반전이 있을 것”이라며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그는 “김문수, 김부겸 두 사람 중 어느 누구가 되더라도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당선된 사람은 당내서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예비후보의 이같은 생각은 당 대표에 이은 당내 세력 확보를 통해 대권 도전을 구체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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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는 또, 자신을 둘러싼 수도권 차출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에 내려오기 수 개월 전부터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교감을 해왔고, 원외에서 대구 출마 권유를 수도 없이 받아왔다”며 “조원진 의원이 대구시당 위원장으로 있을 잠시 동안 12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을 모두 찾아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기간 내게 당에서 요구해왔는데 이제 와서 다시 차출론이 나오는 것은 이상하다”며 “(보도이후)조 의원과 통화했더니 나를 더 좋게 해 줄려고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하더라. 그러나 누가 봐도 좋은 발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이 몇몇 인사들을 거론하며 차출론을 이야기하는 것과 관련, “지금 새누리당은 험지 차출에 따른 구체적 방법, 즉 기존 인력을 빼내어 대책을 만들어 줄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경선은 할 수 있지만, 차출은 안될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출마지역에서의 발표되는 여론조사에 대해 그는 “전혀 부정할 수는 없지만, 현장 투표에서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비해 내게는 지금이 선거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다보니 안이하게 생각한 측면도 없지 않다. 게을리 했고, 방심했으며, 뭉치지 못해서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순천 부의장과 함께 뭉치고 주민들과의 스킨쉽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종섭 장관의 동구 출마에 대해서는 의아해했다. 정 장관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는 역량이 뛰어나신 분이다. 법률에 전문가이시며 능력을 존중한다”면서도 “현 류성걸 위원장이 특별히 의정활동을 잘못했다는 점을 찾기가 힘들다. 뚜렷한 교체 사유가 없는 것 같은데 ......”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그는 자신이 스킨쉽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더라”며 “인사의 각도가 중앙과는 차이가 있더라. 위에서는 너무 숙이면 과하다고 판단하는 데, 그걸 믿고 그렇게 했더니 이곳에서는 말씀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 인사 각도의 차이 등 대구에 맞는 禮에 맞춰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말미에 “나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구에서 민생정치와 위기극복주체정치, 그리고 대구가 남북 평화통일을 완수하는 선봉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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