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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삶을 뒤돌아보니 두 길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시를 쓰는 시작(詩作)과 작가(作家)의 길이었습니다.
어릴 적, 집과 중-고등학교와의 거리가 멀어서 매일 12km를 걸어 다녀야했습니다. 다니는 길은 논두렁과 신작로였습니다. 넓은 들판과 산, 영산강 상류가 그 배경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시(詩)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손에 메모지를 들고 수 없는 시작(詩作)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간 쓴 시가 총 300여 편에 달합니다. 또한 30여 권이 넘는 책의 저술가이기도 합니다.
저의 또 다른 삶의 길은 기자의 길이었습니다.
1976년에 기자생활을 시작, 올해로 만 40년을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주간현대(www.hyundaenews.com)-사건의 내막(www.sagunnews.com)-브레이크뉴스(www.breaknews.com), 러브삼성(www.lovesamsung.com)등 6개 매체의 발행인으로서 오프라인-온라인 매체를 발행해오고 있습니다. .
이런 두 삶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시인-작가-기자의 삶을 살면서 그간 쓴 시들을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 시화전을 갖게 됐습니다. 시 속에 글쟁이였던 제 삶이 녹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화전을 위해 전시용 시화액자 70여 을 준비했고, 삽화와 글씨는 토루 화백이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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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보이지 않아요. 보이지 않은 그런 세계에서 건져 올린 시인의 희노애락이 제가 쓴 시들에 담겨져 있습니다. 기자생활 40년, 틈틈이 쓴 시들입니다. 감상해주시면 고마운 일이지요. 졸시 '안심'을 소개합니다. “신이 인간을 빚을 때/서로가 서로를/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입술에만 부착해놓았다면//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입술이/다 닳아 없어졌을 터인데//사람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보이지 않게 창조해서/아주아주 안심이다.<문일석 시 '안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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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시화전 장소=충정각. 주소=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2길8.
▲전시기간 및 전시 일시=2016년 3월5일부터 4월2일까지.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매주 일요일은 휴관>.
▲기타=전시 장소인 충정각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충정각 1-2층)-일반식당(장모생각)도 겸하고 있습니다. moonilsu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