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언론과 각종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온 단어로 이제 귀에 익은 단어가 된 듯하다.
하지만 익숙해졌다는 것과 제대로 알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초동조치가 이루어져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간, 골든타임동안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초기소화와 응급처치는 무엇이 있을까?
소방 출동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화재 및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대응에 필요한 ‘소소심’을 소개한다.“소소심”이란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이다.
소화기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방시설로서 화재발생 초기에 소방차 한 대의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초기진화에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화재 발생 시 소화기의 손잡이 부분에 걸려 있는 안전핀을 뽑고 바람을 등지고 서서 호스를 불이 난 지점으로 향한다.
손잡이를 움켜쥐면 분사가 되며, 빗자루로 쓸 듯 뿌려주면 된다. 소화기는 평상시 직사광선ㆍ습도가 높은 곳을 피하고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한다. 압력게이지의 바늘을 확인해 초록색을 가리키지 않는 경우 점검 혹은 교환해야 한다.
소화전(옥내소화전)은 주로 건축물 내부에 설치돼 있으나 실사용법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먼저 화재를 알리는 발신기 스위치를 누른 다음 소화전함을 열고 노즐을 꺼내 화재가 발생한 곳 근처로 이동시킨 뒤 소화전함 내부에 있는 개폐밸브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열어 방수하면 된다.
방수개시까지의 소모시간을 줄이기 위해 두 명이 활동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급작스런 사고ㆍ심장마비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실시하는 심폐소생술(CPR)이 있다.
환자를 바로 눕힌 후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식이 없으면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부탁한다.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부위에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부위(손꿈치)만을 환자의 가슴부위에 접촉하여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5cm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눌려준다.
다음으로 한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숨구멍)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뒤 환자의 입에 인공호흡 2회 실시한다. 119구급대가 도착시까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를 30:2의 비율로 반복하면 된다.
만약 위급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 방법이 자세히 생각나지 않는다면 가슴압박만 실시한다. 가슴압박만 해도 큰 효과가 있다.
소방서관서에는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소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까운 소방서에 연락하고 방문하면 체험교육 할 수 있다.
각종 재난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현대 사회속에서 ‘골든타임’ 확보에 대한 실천 없는 우려를 하기 보다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소화기, 소화전 사용법과 심폐소생술(CPR)을 익힌다면 갑자기 찾아온 위급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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